[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2년 넘는 시간을 보내는 동안, 어떤 기록을 썼을까.
맨유는 28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텐 하흐 감독이 물러난다. 2022년에 온 텐 하흐 감독은 2022-23시즌에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을 이끌었고 지난 시즌엔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 트로피를 안겼다. 뤼트 판 니스텔로이 수석코치가 임시 감독으로 나선다. 정식 감독이 곧 영입될 예정이다”고 공식발표했다.
텐 하흐 감독은 2022-23시즌을 앞두고 부임했다. 첫 시즌 프리미어리그 3위에 성공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을 안겼다. 2023-24시즌 더 기대를 모았는데 프리미어리그 순위가 8위였다. 맨유 단일 시즌 최다 실점을 기록하는 등 최악의 기록을 쓰면서 비난을 받았다. 경질 위기 속 잉글랜드 FA컵 우승을 하면서 재계약에 성공했다.
기회를 얻은 올 시즌 텐 하흐 감독은 발전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신뢰를 보내던 맨유 보드진도 고개를 흔들었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1-2 패배 이후 14위까지 순위가 내려가자 경질을 발표했다. 웨스트햄전을 끝으로 맨유를 떠난 텐 하흐 감독은 공식전 128경기 72승 20무 36패라는 기록을 남겼다. 850일 동안 지휘를 했고 평균 승점은 1.84점이었다.
승률은 55.1%로 알렉스 퍼거슨 이후 시대 정식 감독 5명 중에서 승률 2위였다. 1위는 조세 무리뉴 감독으로 58.3%였다. 900일 동안 맨유를 지휘했고 144경기를 지휘하며 84승 31무 29패를 기록했다. 승률은 데이비드 모예스, 루이 반 할, 올레 군나르 솔샤르보다 높았지만 경기력은 의문이 남고 중요한 경기에서 이기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결국 강등됐다.
퍼거슨 이후 정식 감독 5명 중에서 가장 많은 돈을 썼다. 텐 하흐 감독 재임 기간 동안 6억 4,580만 파운드(약 1조 1,616억 원)를 썼다. 최다 지출 1위는 안토니였다. 무려 9,500만 파운드(약 1,708억 원)를 지불했다. 최다 지출 선수이자 가장 큰 실패를 보인 선수이기도 하다. 메이슨 마운트(6,400만 파운드)도 있고 마누엘 우가르테(5,000만 파운드), 조슈아 지르크지(4,300만 파운드) 등 애매한 자원들도 많다.
텐 하흐 감독 시절을 한 문구로 정리를 하면 ‘고비용 저효율’이다. 엄청난 돈을 쓰며 트로피 2개를 얻었지만 내용은 최악이었고 더 나아가지 못했다. 맨유는 텐 하흐 감독에게 또 돈을 써야 한다. 계약기간이 21개월 남은 상황에서 경질이 됐기에 위약금을 지불해야 한다. 금액은 1,600만 파운드(약 287억 원)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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