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채현 기자) 아내를 죽인 범인이 다름아닌 의사 남편이라는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졌다.
2017년 3월 12일, 119로 다급한 신고 전화가 걸려 왔다. 외출 후 돌아와 보니 아내가 쓰러져있다는 것. 의사인 남편은 구급대가 올 때까지 아내를 살리기 위해 심폐 소생술을 했지만, 아내는 그만 심정지로 사망하고 말았다.
그렇게 장례가 치러지고 사건은 마무리됐는데, 사건 발생 1주 뒤, 뜻밖의 신고가 접수됐다. “의사인 남편이 수상하니 다시 수사를 해달라”는 것. 이 같은 요구를 하고 나선 사람은 사망한 아내의 친언니.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경찰은 다시 수사에 착수했지만, 아내의 시신은 이미 화장된 상태였다. 수사에 진척이 없던 상황에서 담당 형사는 곧 수상한 정황을 포착했다. 병원 CCTV에서 남편 박 씨(가명)가 의문의 약물을 제조하는 모습이 확인된 것.
또한, 의사 남편이 직원 등의 명의로 향정신성 약품을 대리 처방받고 병원 명의로 근육이 마비되는 약물을 구매한 사실도 확인했다. 이어, 아내 사망 당일 출동했던 구급 대원을 통해 아내 팔에 주사 자국이 있었다는 결정적 증언도 확보하는데.
수사망이 좁혀들자 남편 박 씨는 결국 “아내를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을 것만 같았다”며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의사 남편의 소름 끼치는 살인 행각에 안현모는 “결혼한 지 1년도 안 돼서 아내를 살해한 건 애초에 돈 때문에 접근한 것 아닌가”라며 “경제적 어려움의 해결책이 살인이라니 너무 끔찍하다”고 분개했고, 이지혜는 “경제적인 문제를 아내의 죽음으로 해결하려 했다니 악질 중의 악질”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과거 의료 사고로 빚더미에 있던 남편에게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아내와 그 아내를 잔인하게 살해한 남편. 그 속엔 과연 어떤 사연이 숨어있을까.
당시 사건의 전말을 살펴보고, 그 속에는 어떤 심리적 문제가 있었을지 정신과 전문의와 함께 남편의 심리를 파헤쳐 본다.
'성형외과 의사 아내 살인사건'은 29일 오후 9시 45분 KBS 2TV '스모킹 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KBS 2TV
윤채현 기자 js410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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