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영이앤티는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고 비앤비코리아 기존 이사진을 일괄 해임했다. 조일형 기타비상무이사, 오용준 기타비상무이사, 신재국 감사 등이다. 함봉춘 비앤비코리아 대표는 유임됐다.
해임된 자리는 하이트진로 측 임원이 채웠다. 기타비상무이사에 허재균 서영이앤티 대표와 오근의 서영이앤티 사내이사가 임명됐다. 감사는 장인섭 하이트진로 전무가 임명됐다.
서영이앤티는 맥주 냉각기 제조·유통, 가공식품 도소매 등을 하는 종합 식품 기업이다. 하이트진로그룹 오너 3세이자 박문덕 회장의 장남 박태영 하이트진로 사장이 최대주주(지분 58.44%)다.
서영이앤티는 하이트진로그룹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근 비앤비코리아를 인수했다. 지난달 서초동 서영이앤티 본사에서 주식매매계약 체결식을 갖고 사모펀드(PEF) SKS프라이빗에쿼티가 보유한 국내 화장품 ODM 업체 비앤비코리아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
2011년 설립된 비앤비코리아는 업계에서 잠재 성장력이 매우 높다고 평가받는 ODM(제조업자 개발 생산) 기업이다. 탄탄한 연구개발(R&D) 역량을 갖춰 최근 떠오르는 K뷰티 브랜드인 달바, 메디큐브, 더마팩토리, 닥터펩티 등 100여 개 중소·신생 화장품 브랜드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 442억원, 영업이익 70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대비 34.3%, 52.2%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국내 화장품 ODM업계 15위권이다. 주요 고객사들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기반으로 톱 5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22일 하이트진로그룹은 250억원을 투입해 신기술사업투자조합 티피-에스비피 뷰티 제1호 지분 95.2%를 확보했다. 지분 취득 목적은 '출자를 통한 투자수익 제고'다.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은 신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 등에 자금을 투자해 이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조합을 의미한다.
허재균 서영이앤티 대표이사는 "비앤비코리아는 독보적인 화장품 제조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한 회사"라며 "이번 인수를 통해 서영이앤티는 종합 식품을 뛰어넘어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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