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페더급 챔피언 일리아 토푸리아(27, 스페인/조지아)가 전 챔피언 맥스 할러웨이(32, 미국)를 KO로 꺾으며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이 경기는 지난 27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열린 'UFC 308' 메인 이벤트로 펼쳐졌다. 토푸리아는 3라운드 1분 34초에 왼손 훅과 해머피스트로 할러웨이를 쓰러뜨리며 역대급 승리를 거두었다.
토푸리아, 두 전설을 연속으로 넘어서다
이번 승리로 토푸리아는 10개월 만에 두 명의 전설적인 페더급 선수들을 연속으로 쓰러뜨리며 페더급에서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그는 올해 2월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를 KO로 꺾은 데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맥스 할러웨이를 KO시키며 UFC 페더급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볼카노프스키와 할러웨이는 모두 각각 5회, 3회의 타이틀 방어를 기록하며 페더급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아 왔던 만큼, 토푸리아의 연속 승리는 큰 의미를 가진다.
팽팽한 경기는 3라운드에서 극적으로 기울었다. 토푸리아는 카프킥과 훅을 통해 상대를 압박하였고, 할러웨이는 잽과 프론트킥으로 반격하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 토푸리아의 강력한 오른손 펀치에 할러웨이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이어진 연타에 의해 결국 할러웨이는 커리어 최초로 녹다운을 당하고 말았다. 토푸리아는 마지막 해머피스트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전 챔피언을 쓰러뜨렸다.
새로운 도전자와의 대면... 볼카노프스키와 재대결 예고
경기 후, 토푸리아는 위대한 전 챔피언 할러웨이에게 경의를 표하며 “그는 나에게 큰 영감을 준 선수였다”고 언급했다. 그는 “나는 새로운 세대를 대표하고 싶다”며, 할러웨이가 그에게 보여준 모범적인 모습의 일부분이라도 본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승리의 기쁨도 잠시, 옥타곤에는 또 다른 도전자가 등장했다. 바로 지난 2월 토푸리아에게 타이틀을 빼앗겼던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였다.
볼카노프스키는 옥타곤으로 들어와 토푸리아와 마주하며 재대결을 예고했다. 토푸리아는 이에 대해 “볼카노프스키는 진정한 도전자이며, 그와의 재대결은 피할 수 없다”며 도전을 받아들였다. UFC 최고경영자(CEO) 데이나 화이트 또한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볼카노프스키는 언제나 우리에게 응답해주는 선수다”라며 그의 도전 자격을 인정했다. 이로써 토푸리아와 볼카노프스키의 재대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코메인 이벤트: 함자트 치마예프, 로버트 휘태커 압도하며 승리
코메인 이벤트에서는 미들급 랭킹 13위 함자트 치마예프(30, UAE)가 전 챔피언 로버트 휘태커(33, 호주)를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치마예프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강력한 더블레그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휘태커를 그라운드로 몰아넣었다. 휘태커는 강한 레슬링 방어 능력을 갖춘 선수로 알려져 있었지만, 치마예프의 압박에는 속수무책이었다.
1라운드 3분 34초에 치마예프는 페이스 크랭크 서브미션을 시도했고, 휘태커는 얼굴에 가해지는 강력한 압력에 결국 탭을 치며 패배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치마예프는 “내 레슬링 실력이 그 누구보다 뛰어나다는 걸 알고 있었다”며 자신감 넘치는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번 승리로 치마예프는 미들급 타이틀 도전에 한 발 더 다가섰고, 이에 미들급 챔피언 드리퀴스 뒤 플레시도 SNS를 통해 치마예프의 도전을 반기며 “네 무패 기록을 끝내겠다”는 강한 메시지를 남겼다.
라이트헤비급 타이틀 도전자 안칼라예프, 승리로 입지 강화
라이트헤비급에서도 새로운 타이틀 도전자가 등장했다. 랭킹 1위 마고메드 안칼라예프(32, 러시아)는 알렉산더 라키치(32,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자신의 입지를 더욱 강화했다. 안칼라예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타이틀 도전권을 받기 위해 필요한 것은 다 해냈다”며 챔피언 페레이라에게 도전을 요구했다. UFC 데이나 화이트 CEO는 “안칼라예프는 멋진 경기력을 보여주었다”며 그의 타이틀 도전 자격을 인정했다.
한편, UFC 최고경영자 데이나 화이트는 12월 한국을 방문해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만든 단체 ZFN 대회를 참관하고, '루킹 포 어 파이트' 프로그램을 촬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격투기 팬들에게는 또 하나의 기대되는 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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