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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현지 매체 필리핀스타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이날 마약과의 전쟁 관련 상원 조사위원회에 출석해 “사과나 변명은 없으니 내 정책에 의문을 제기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나라를 위해 해야 할 일을 했다”며 “나는 마약을 증오하며 이와 관련해 실수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두테르테 전 대통령이 지난 2022년 퇴임 이후 마약과의 전쟁에 대해 의회에서 증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경찰은 생명의 위협에 처했을 때 자신을 보호할 권리가 있다”며 “내 명령에 따른 경찰 행동에 대해서는 내가 전적으로 법적, 도덕적 책임을 질 것”이라고 밝혔다.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취임 직후부터 전국적인 마약 범죄 소탕 작전을 벌였다. 그는 경찰이 생명의 위협에 처하면 용의자에 총격을 가할 수 있도록 했다.
경찰은 마약과의 전쟁 과정에서 6천명 이상 사망한 것으로 집계했으나, 인권단체들은 수만 명이 마약 연루 증거가 없는데도 초법적으로 살해됐다고 주장해 왔다.
실제로 지금까지 마약 용의자를 살해해 유죄 판결을 받은 필리핀 경찰은 9명뿐이다.
한편 ICC는 지난 2021년 필리핀 마약과의 전쟁을 반인륜 범죄로 규정하고 검사실의 정식 조사를 승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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