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자가족 대북전단 살포 예고에 경기도 긴장... 31일 파주서 충돌 우려

납북자가족 대북전단 살포 예고에 경기도 긴장... 31일 파주서 충돌 우려

모두서치 2024-10-28 20:59:27 신고

3줄요약

납북자가족모임이 오는 31일 경기도 파주시에서 대북전단 살포를 예고하면서 경기도와 충돌이 예상된다.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28일 "이번 달 31일 오전 11시 파주시 문산읍 국립6·25전쟁납북자기념관에서 대북전단 살포 행사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성룡 납북자 피해 가족연합회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납북피해 가족들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에 날려 보냈던 대북 전단을 공개하고 있다.최 대표는 회견에서 열고
최성룡 납북자 피해 가족연합회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납북피해 가족들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에 날려 보냈던 대북 전단을 공개하고 있다.최 대표는 회견에서 열고 "납북자들의 이름과 사진 등이 담긴 대북 전단 10만장을 제작 완료했다"라며 "날씨 상황을 봐서 다음 주중 경기도 파주에서 대북 전단을 평양을 향해 날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10.25 / 사진 = 연합뉴스

 

일본인 납북자 메구미도 포함된 전단 내용

공개된 전단에는 상징적인 일본인 납북 피해자 '요코타 메구미'를 비롯해 한국인 고교생 납북자 5명의 사연과 최 대표 부친의 이름, 사진 등이 담겼다. 최 대표는 "전단에는 1달러 지폐만을 동봉하고 USB 등 다른 물품은 포함하지 않을 것"이라며,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의 협조 하에 진행될 것임을 알렸다.

"북한이 먼저 멈춰야" 납북자가족 입장

최성룡 대표는 지난 24일 경기도청 앞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이산가족 상봉 등 대화를 요구하고 나서 대남방송이나 쓰레기 풍선 살포를 중단하라고 해야 한다"며 "우리에게만 자꾸 중단을 요구하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 회원들이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앞에서 대북 전단 제작과 살포 취지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0.24 / 사진 = 연합뉴스
'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 회원들이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앞에서 대북 전단 제작과 살포 취지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0.24 / 사진 = 연합뉴스

 

경기도, 특별단속으로 대응 예고

이에 맞서 경기도는 도민 안전을 위협한다는 판단 하에 파주·연천·김포 등 접경지역 3개 시·군을 재난안전법상 '위험구역'으로 지정했다. 경기도 측은 전단 살포 강행 시 특별사법경찰을 투입해 단속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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