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통합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놓은 KIA 타이거즈가 빅이닝을 완성하며 균형을 맞췄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28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의 5차전을 치르고 있다.
이날 양현종을 선발로 내세운 KIA는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1루수)-김태군(포수)-이창진(좌익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허리 통증으로 인해 4차전에 선발 출전하지 못했던 최형우가 라인업에 복귀했다.
삼성의 라인업은 김지찬(중견수)-류지혁(2루수)-김헌곤(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박병호(지명타자)-이재현(유격수)-김현준(우익수)-이병헌(포수) 순이다. 선발투수는 좌완 이승현.
경기 초반 먼저 분위기를 잡은 팀은 삼성이었다. 1회초 선두타자 김지찬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류지혁과 김헌곤이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2사 1루에서 디아즈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김영웅도 힘을 보탰다.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양현종의 3구 슬라이더를 통타, 우월 솔로포를 쏘아 올리면서 한국시리즈 역대 10번째 연속 타자 홈런을 완성했다.
양현종이 박병호의 2루수 뜬공으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친 가운데, KIA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1회말 테이블세터 박찬호와 김선빈이 각각 내야안타와 사구로 출루했고, 김도영의 3루수 땅볼 이후 1사 1·3루에서 나성범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 박찬호를 홈으로 안내했다. 경기 개시 이후 KIA의 첫 득점이었다.
KIA에 더 큰 위기가 찾아온 건 3회초였다. 선발투수 양현종이 선두타자 김지찬의 뜬공 이후 류지혁에게 안타를 내줬고, 김헌곤의 삼진 이후 2사 1루에서 디아즈에게 투런포를 헌납했다. 결국 양현종은 3회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KIA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3회말 김도영과 나성범의 연속 안타, 소크라테스의 투수 땅볼 이후 1사 1·3루에서 최형우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에 나섰다. 두 팀의 격차는 3점 차로 좁혀졌다.
4회말 2사 만루에서 무득점에 그친 KIA는 홈런 한 방으로 삼성을 더 거세게 몰아붙였다. 5회말 선두타자 최형우가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삼성 두 번째 투수 김태훈의 5구 141km/h 직구를 잡아당겨 큼지막한 솔로 아치를 그렸다. 비거리는 115m.
이로써 최형우는 40세 10개월 12일의 나이로 2022년 김강민(당시 SSG 랜더스·40세 1개월 25일, vs 키움 5차전)을 뛰어넘고 포스트시즌 최고령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KIA는 최형우의 홈런에 만족하지 않았다. 이우성의 삼진, 김태군과 이창진의 연속 볼넷, 박찬호의 유격수 땅볼 이후 김선빈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들었다. 김도영의 타석에서 삼성의 세 번째 투수 김윤수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폭투를 범했고, 3루주자 김태군에 이어 2루주자 박찬호까지 홈으로 내달렸다. 스코어는 5-5.
2사 1·3루에서 좌완 이상민이 마운드에 올라왔고, 나성범이 2루수 땅볼에 그치면서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다. 두 팀은 6회초 현재 5-5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사진=광주, 김한준 박지영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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