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경기침체와 좋지 않은 국내 증시 상황에서도 빚을 내 투자하는 중·장년층이 늘고 있다.
2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비례대표)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증권사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7조 8829억 원이다. 지난 2022년 16조 5000억 원에 비해 2년새 8.3%(1조 3000억 원) 늘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로부터 빌린 융자 중 상환되지 않은 금액이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30세대의 투자자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줄었지만 50대 이상의 잔액은 늘었다. 20~39세 투자자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022년 2조 3772억 원에서 지난 8월 2조 1614억 원으로 2157억 원 줄었지만 같은 기간 50대 이상에선 9조 2256억 원에서 10조 8660억 원으로 1조 6404억 원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법원에 개인회생을 신청한 건수는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법원통계월보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전국 개인회생 접수 건수는 9만 7443건이다.
2005년 통계 작성 이후 3분기 기준 역대 최다치다. 지난해 전체 12만 1017건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는데, 이 추세라면 올해 다시 역대 최다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대전은 8025건이나 됐다. 지방 5대 광역시 중 부산(1만 477건) 다음으로 많은 수준이다.
차 의원은 “청년 대신 중·장년층에서의 빚투 규모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증시 불안 상황에서도 빚내서 투자하는 것은 위험한 선택이다. 청년뿐 아니라 중·장년층 모두 무리한 대출을 지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동은 기자 yarijjang@ggilbo.com
Copyright ⓒ 금강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