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최소라 기자] 이번주 미국 빅테크 기업들인 매그니피센트7(M7)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국내 증시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TSMC, 테슬라의 호실적 발표가 국내 반도체, 이차전지 종목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미국 M7 기업 중 알파벳(29일), 마이크로소프트·메타(30일), 애플·아마존(31일)이 실적을 내놓는다.
지난 17일 TSMC가 실적을 발표하면서 국내외 반도체주가 단기 상승세를 보였던 만큼 M7의 실적에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M7 기업 중 하나인 테슬라는 지난주 3분기 21억6700만달러의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은 실적에 지난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34% 오른 269.19달러에 마감하면서 약 13개월 만에 종가 기준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테슬라 실적 발표는 국내 이차전지주는 상승세로 이어졌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2.33%) ▲LG화학(5.12%) ▲삼성SDI(7.92%) ▲포스코퓨처엠(6.61%) ▲POSCO홀딩스(4.17%) 등이 상승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따라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수혜를 예상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I와 관련이 깊은 회사들의 실적이 선전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기업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오는 31일 발표되는 삼성전자의 3분기 사업 부문별 실적에도 이목이 쏠린다. 최대 관심사는 반도체(DS) 부문 실적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실적발표 기대감이 반영돼 전 거래일 대비 2200원(3.94%) 오른 5만810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91억9200만원 어치를 사들였다. 이로써 지난달 3일부터 이달 25일까지 이어진 33거래일간의 순매도 행진이 끝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기간 외국인은 무려 12조9394억원어치를 내다 팔면서 삼성전자를 ‘5만전자’까지 끌어내렸다. 외국인의 삼성전자 보유율은 55.98%에서 52.64%까지 내렸다.
기관은 이날 3거래일 만에 삼성전자를 1556억원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실적 불안심리 증폭의 시작이었던 삼성전자의 향후 실적 가이던스와 Q&A가 선반영된 업황 및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과 투자자들의 불안심리 완화 및 해소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금융지주(29일), 포스코홀딩스·삼성SDI·포스코퓨처엠(30일) NAVER(3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11월1일) 등 국내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도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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