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처참한 공격력을 드러내는 지표가 나왔다.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9라운드를 치른 맨유가 웨스트햄유나이티드에 1-2로 패했다. 맨유는 웨스트햄에 리그 순위가 밀리며 14위(승점 11)로 힘겨운 시즌을 이어갔다.
승리가 필요했던 맨유가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웨스트햄에 지면서 최근 8경기 1승 5무 2패라는 굴욕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패배는 적지만 무승부가 너무 많다.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에서도 3연속 무승부로 좀처럼 치고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웨스트햄전에도 답답한 흐름으로 한번도 웨스트햄을 상대로 리드를 가져온 적이 없었다.
경기 후 에릭 텐하흐 감독은 페널티킥 판정이 불합리했다며 불만을 표했다. 마타이스 더리흐트가 공을 잡기 위해 쇄도하던 대니 잉스의 다리와 발을 가격하는 장면이었는데, 주심이 최초에 반칙이 아니라고 선언했다가 비디오 판독으로 판정을 번복한 만큼 의문의 여지는 있었다. 다만 선수에게 위협적인 접촉이었다는 점만은 분명했다.
사실 페널티킥 판정보다 충격적인 장면은 따로 있었다. 전반 32분 브루누 페르난데스는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디오구 달로트를 향해 훌륭한 침투 패스를 공급했다. 달로트는 공을 향해 뛰쳐나온 우카시 파비안스키까지 제치고 비어있는 골문을 향해 슈팅했다. 그러나 아무런 방해 없이 달로트가 시도한 슈팅은 골문 위로 날아갔다.
맨유의 빈공은 이번 시즌 팀 발목을 잡는 큰 문제다. 이번 시즌 맨유는 PL 9경기에서 슈팅을 130회 시도했는데 실제 득점은 8골에 불과했다. 득점 전환율은 6.2%로 크리스탈팰리스(4.8%) 다음으로 낮다.
더 심각한 지표도 있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맨유의 경기당 기대득점(xG)은 1.6골인 데 반해 실제 득점은 0.89골이었다. xG 대비 실제 득점이 –0.73골로 PL 20팀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낮은 뉴캐슬유나이티드의 0.54골과도 크게 벌어진 수치고, xG 대비 실제 득점이 가장 높은 레스터시티(+0.41골)와는 1골 넘게 차이가 난다.
축구는 골을 넣어야 이길 수 있는 스포츠이며, 득점만큼은 뛰어난 전술보다 선수 개인의 기량에 좌우된다는 게 통념이다. 맨유의 xG 대비 실제 득점 지표는 이를 방증하는 요소 중 하나다. 현재 맨유는 텐하흐 감독의 전술적 역량도 문제지만, 선수들이 득점 기회를 만들더라도 제대로 골을 넣지 못하면서 더욱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