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성노 기자] DGB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크게 하락했다.
DGB금융은 28일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누적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 25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4247억원) 대비 40.5%가 감소한 수치다.
다만, 3분기 개별 당기순이익은 102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7%가 감소했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167.9%가 증가했다. 이는 주력 계열사인 iM뱅크가 역대 분기 최대치를 경신한 영향이다.
iM뱅크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42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6%가 감소했으나, 3분기 개별 실적은 충당금전입액이 감소세로 전환된 영향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5.8%가 개선된 132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3분기 호실적은 부실채권 감소에 따른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이전 분기 대비 0.11%p 개선됨과 동시에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이 21.1%p 증가하는 등, 은행의 자산건전성이 뚜렷하게 회복된 결과로, 대손비용이 큰 폭 감소(전 분기 대비 –59.2%)한 것에 기인한다.
효율적인 자산관리 및 이익 증가로 보통주자본비율도 이전 분기 대비 0.76%p 상승한 14.41%를 기록해 미래 손실 흡수력이 제고됐으며, 은행 성장 동력 확보 및 그룹의 배당 여력 제고에 이바지했다.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은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iM증권은 올해 3분기까지 116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iM증권의 부동산 PF 익스포져가 자기자본의 50% 이내로 관리되고 있고, 최근 3년동안 약 500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인식한 것을 감안하면, 내년부터는 증권사 실적이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DGB금융지주는 이날 밸류업(기업가치 제고계획) 발표를 통해 수익성 회복 전략과 자본관리, 주주환원정책 방향성을 명확히 했다. 특히 창사 이래 최초로 2027년까지 약 1500억원 수준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밝혔다. 계획에 따라 자사주를 소각할 경우 현재 주가 기준으로 발행주식 수의 10% 이상을 줄일 수 있게 된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발표한 밸류업 핵심지표(ROE, CET-1비율)를 중심으로 재무계획을 철저히 수립해 밸류업을 성실히 이행할 것이다”며, “앞으로 주주가치 향상을 위한 주주친화정책과 책임경영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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