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염치없지만 조금만 더 기다리고 믿어 주시면 정말 보답할 수 있을 만큼의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확신한다"
[AP신문 = 박수연 기자] 광동 프릭스의 ‘플리케(PHLIKE)’ 김성민 감독이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국제 대회 'PGS(펍지 글로벌 시리즈) 5' 대회를 마친 이후 '염치없지만'이란 이례적인 표현까지 써가며,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한편으로는 이번 대회를 통해 플리케 감독의 자신감도 그만큼 더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광동 프릭스(KDF)는 27일 태국 방콕 TVT 그린 파크 스튜디오에서 막을 내린 'PGS 5' 그랜드 파이널에서 최종 합계 96점(60킬)으로 9위를 기록했다.
플리케 감독은 경기 후 가진 기자단 인터뷰에서 "실수나 안 좋았던 점을 차치하고 현시점에서 교전이나 운영은 원하는 수준을 달성했다고 판단한다"며, "다만 매치 후반부 노련함이 다소 부족해 점수를 더 얻지 못한 경기들이 많은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캔버스에 그림을 열심히 그렸는데, 마지막에 물감을 떨어뜨리는 실수로 망친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특히, 사흘 내내 선두권과 30점 내외의 격차가 이어졌음에도 이를 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로 인게임에서의 소통 문제를 꼽았다.
플리케 감독은 "최대한 브리핑이나 콜은 간결하게 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선수들 각자가 얻을 수 있는 정보를 최대한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대회에서 선두권을 형성한 대다수의 팀들이 2~3년 넘게 합을 맞춰온 만큼, 판단의 시간이 길지 않고 사소한 것 하나라도 예민하게 파악해 곧바로 기회로 삼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국제 무대에서는 교전이나 운영 측면의 차이보다는 그런 부분들이 결과를 가른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가령, 어느 선수가 자신이 획득한 정보를 급한 와중에 짧게 브리핑하더라도, 그걸 민감하게 받아들여 적극적으로 판단해야 하는데, 우리 팀의 경우에는 매치 후반 상황에서 그런 부분이 잘 이뤄지지 않으며 게임을 어렵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PGS 6 보완 과제 1순위로도 브리핑 강화를 제시했다. 플리케 감독은 "일주일 가량 남은 시간 좀 더 매끄럽게 진행할 수 있도록 콜을 개선하는 등, 브리핑을 중점적으로 이야기 나눌 생각"이라고 전했다.
다만, 플리케 감독은 PGS 5를 통해 얻은 소득도 강조했다. 플리케 감독은 "다음 대회에서는 조금만 혈이 뚫리면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것도 이번 대회 큰 의미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PGS 6에서는 최종일 우승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당장의 목표"라며, "3위권 이상이 1차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플리케 감독은 "선수들이 느끼는 간절함과 분노를 팬들도 똑같이 느꼈을 것으로 생각해 가슴이 찢어진다"며, "광동 프릭스의 앞날을 계속 응원해 주시는 팬들에게 항상 감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광동의 우승 재도전, 그리고 한국 팀들의 PGC 시드권 추가 재도전이 펼쳐질 PGS 6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11월 4일 오후 8시 개막하며, 배그 e스포츠 공식 유튜브, 아프리카TV, 치지직, 틱톡, 네이버 이스포츠 채널을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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