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는 최근 홈구장인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 152평 이상의 새 잔디를 보식했다. ACLE를 치르는 광주월드컵경기장도 잔디 보수를 앞두고 있다. 28일 호스를 이용해 잔디 관리를 하는 광주축구전용경기장의 모습. 사진제공|광주FC
광주FC는 2022년 이정효 감독의 취임 이후 탄탄대로를 열었다. 2022시즌 K리그2 우승~역대 최다 승점(86점)~최다승(25승) 수확, 2023시즌 K리그1 3위,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3전승 등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관중 동원에도 성공했다. 2022시즌 1308명에 그쳤던 홈경기 평균관중은 2023시즌 4531명으로 급증했다. 올 시즌에도 4757명으로 역대 최고다.
이처럼 구단의 인기와 위상이 급상승했지만, 인프라는 열악했다. 이 감독이 늘 “인프라가 개선돼야 명문구단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 이유다.
최근에는 잔디 문제가 대두됐다. 광주의 리그 홈구장 광주축구전용경기장과 ACLE 홈구장 광주월드컵경기장 모두 잔디 상태가 나빠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쳤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광주축구전용경기장의 상태를 수시로 지적할 정도였다. AFC 역시 22일 조호르 다룰 타짐(말레이시아)과 ACLE 리그 스테이지 3차전을 앞두고 광주 구단에 “광주월드컵경기장 잔디 상태가 ACLE를 치르기에 부적합하니 대체 구장을 지정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왔다.
이에 광주 구단은 이달 초부터 광주축구전용경기장의 잔디 보수에 나섰다. 잔디 관리업체를 물색하면서 6일 FC서울~18일 대구FC와 홈경기에만 경기장을 사용하고, 훈련은 다른 곳에서 실시했다. 다행히 대구전 이후 길이 4㎝의 잔디가 담긴 패드를 대량으로 구해 보식이 필요한 부분에 깔았다. 규모는 500㎡(152평) 이상으로, K리그1 잔여경기를 정상적으로 치르기에 충분하다.
광주는 광주월드컵경기장 잔디 보수도 추진하고 있다. 잔디 상태가 열악해 22일 조호르와 ACLE 리그 스테이지 3차전 홈경기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치렀는데, 이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광주축구전용경기장의 잔디 보수는 구단 인프라 개선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훈련 여건 개선에 현실적 제약이 많았지만, 이제는 구단과 광주시가 머리를 맞대고 있다. 성적과 인기를 모두 잡은 광주가 인프라까지 개선해 명문구단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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