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류정호 기자] 프로축구 K리그1(1부) 전북 현대에 강등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전북은 2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5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전북은 11위(승점 37)로 밀리며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고, 8위 광주FC(승점 44)에 승리한 12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5)에 승점 2 차이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K리그1은 최대 3팀이 K리그2(2부)로 강등될 수 있다. K리그1 최하위(12위)는 곧바로 K리그2로 강등되고, 10위와 11위는 K리그2 팀들과 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전북은 33라운드 이후 스플릿 라운드로 치러지는 파이널B(7위~12위) 두 경기에서 모두 패하면서 미래가 어두워졌다. 특히 강등권 탈출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9위 대전 하나 시티즌(승점 41)과 파이널B 첫 경기부터 0-2로 졌고, 분위기 반전을 위해 선발 11명을 모두 국내 선수로 채우고 맞선 제주를 상대로도 무득점으로 패했다.
두 번의 패배로 강등권 탈출의 마지노선인 대전에 승점 4로 뒤지게 됐다. 다음 경기서 대전이 패하고 전북이 승점 3을 따내더라도 순위를 뒤집을 수 없다. 현재 순위라면 K리그2 팀과 승강 PO를 치르게 된다.
하지만 이 또한 현 순위를 ‘유지’했을 때의 일이다. 당장 전북은 다음 달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36라운드 인천과 외나무다리 혈투를 벌인다. 전북에 인천전은 사실상 올 시즌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경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북이 승리하면 2경기를 남기고 인천을 승점 5차로 따돌릴 수 있고, 다이렉트 강등을 피할 수 있다. 하지만 패하면 최하위 순위는 뒤바뀐다. 또한 전북은 4연패를 기록, 남은 경기에서도 반등할 수 있는 원동력을 잃을 수 있다.
K리그1 9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으로 빛나는 전북에 필요한 것은 득점이다. 전북은 대전, 제주전을 모두 무득점으로 마쳤다. 지난 두 경기서 각각 상대보다 높은 점유율(66%, 68%)과 많은 슈팅(18회, 11회)을 기록했지만 낮은 유효 슈팅(4회, 3회) 탓에 골망을 흔드는 데 실패했다. 이젠 생존을 위해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한 시점이다. 김두현 전북 감독은 제주전 종료 후 “골 결정력에서 차이가 난 경기”라며 아쉬워했다. 전북에 남은 경기는 이제 3경기다. 창단 첫 강등이라는 오명을 피할지 시선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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