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채연 기자] 모두투어와 하나투어 등 주요 여행사들이 방학·휴가, 9월 추석 연휴가 포함된 최대 성수기인 3분기에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보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엔데믹 이후 급증했던 보복 여행 수요가 둔화했고, 티몬·위메프(티메프) 미정산 사태로 인한 예약 취소 여파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28일 모두투어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패키지 송출객 수는 21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지만, 2분기 대비 11.2% 감소했다. 하나투어의 경우 같은 기간 송출객 수가 49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으나, 2분기 대비 증가율은 3%에 그쳤다.
현대차증권은 이달 초 발표한 리서치를 통해 모두투어 3분기 매출 전망치를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487억원, 영업이익을 14.3% 증가한 24억원으로 제시했으며, 컨센서스 대비 매출은 약 20%, 영업이익은 약 50%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하나투어 3분기 매출 전망치를 작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한 1433억원, 영업이익을 4.5% 감소한 126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컨센서스와 비교해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23% 하회하는 수준이다.
해당 리서치 따르면 3분기 하나투어 패키지 송출객 수는 급증했으나 평균 판매 단가(ASP)가 감소하며 효과가 반감됐으며, ASP 감소는 티메프 취소분을 메이크업(보완)하기 위한 저가 경쟁이 업계 전반으로 퍼진 것에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여행 업계 관계자는 “보복 여행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 티메프 사태도 영향을 미쳤다”며 “티메프의 미정산 문제로 인해 8~9월 출발 예정 여행이 취소된 건은 보전하거나 구제받을 수 없어서 그 손실이 3분기 실적에 반영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모두투어와 하나투어는 4분기 모객에 나서며 반전을 꾀하고 있다.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추석보다 연말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졌다는 분석도 있다.
여기어때가 앱 이용자 82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 여행자 중 해외 선택 비율은 추석(11%)보다 연말에 출국할 계획(31.7%)이라는 응답자 비율이 3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또 추석에 여행을 다녀온 비율은 전체 응답자 중 45.6% 수준이었지만, 연말 여행을 계획 중인 응답자는 88.9%로 집계됐다.
모두투어는 내달 4일부터 할인 프로모션인 ‘메가세일’을 진행한다. 이에 앞서 내달 3일까지 사전 등록 이벤트를 진행해 총 88만원 상당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쿠폰팩을 지급한다.
하나투어는 오는 12월 1일까지 ‘하나국제여행제’ 캠페인을 진행한다. 캠페인을 통해 최대 60% 특가 할인을 적용한 하나국제여행제 전용 상품을 만나볼 수 있고, 전용 상품 구매 고객에게는 마일리지 최대 3% 적립 혜택도 제공된다. 총 53만원 상당 쿠폰팩 및 결제수단별 할인 등 혜택도 선보일 예정이다.
여행 업계 관계자는 “3분기는 티메프 미정산 사태로 인한 예약 취소 여파를 예상하지 못했던 연초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은 맞다”며 “그러나 올해는 10월 징검다리 연휴가 있고, 다가오는 연말연시와 대학생들의 방학, 겨울 휴가 등에 힘입어 4분기에는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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