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의료대란 여파에 영업익 성장률 타격

보령, 의료대란 여파에 영업익 성장률 타격

한스경제 2024-10-28 17: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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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본사. /보령 제공
보령 본사. /보령 제공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보령이 의료대란이 지속으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에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다만 매출은 ‘카나브 패밀리’의 성장과 ‘케이캡’ 인식 등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보령의 올 3분기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매출 265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2% 증가한다. 

증권가는 보령이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패밀리와 HK이노엔의 역류성식도염 신약 케이캡이 외형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산 15호 신약인 카나브 2011년 3월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인 이후 ▲카나브플러스 ▲듀카브 ▲투베로 ▲듀카로 ▲아카브 ▲듀카브플러스 등 총 7종의 패밀리 제품으로 라인업을 확대했다. 복합제 출시를 통해 고혈압뿐 아니라 이상지질혈증 등 동반질환으로 치료영역을 확장한 것이다. 게다가 특허가 만료됐지만 제네릭(복제의약품) 출시가 늦어지면서 여전히 신약 지위를 유지, 효자 브랜드로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카나브 패밀리는 지난해 국내 원외처방액 1697억원(유비스트 기준)을 기록했으며, 올해에는 역대 처음으로 반기 매출 700억원대를 달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HK이노엔의 케이캡을 올해부터 공동으로 판매하면서 외형 성장에 추진력을 얻게 됐다. 케이캡을 통해 발생한 매출액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으나, 업계는 상반기 약 70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령은 케이캡을 통해 연간 1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케이캡은 줄곧 시장 1위를 기록 중인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다만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 증가한 187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의료파업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달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Specialty Care 부문에서 종병향 제품인 뮤코미스트, 맥스핌, 나제론 등 수술관련 제품이 의사파업 영향을 받아 실적부진이 예상된다”면서 “이들은 고마진 자체개발 제품으로 이익 기여도가 높은데 3분기 실적부진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세에 그칠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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