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카타르아시안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야잔 알나이마트, 설영우, 아크람 아피프(왼쪽부터)는 ‘2023 AFC 올해의 남자선수상’을 다툰다. 사진출처|AFC
축구국가대표팀 주축 풀백 설영우(26·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상’에 도전한다.
AFC는 29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2023 AFC 어워즈’를 개최한다. 아시아축구의 한해를 돌아보고 마무리하는 형식의 가장 권위 있는 행사로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남녀 최고의 선수 ▲최고의 감독 ▲회원국 협회 ▲풋살 등 다양한 부문을 시상한다.
하이라이트는 역시 마지막 순서인 ‘올해의 남자선수상’이다. 개최지 한국에서도 모처럼 후보가 나왔다. 설영우는 야잔 알나이마트(요르단), 아크람 아피프(카타르)와 최종 후보 3인으로 선정됐다.
AFC는 설영우에 대해 “K리그1 최고 풀백으로 성장했다. 2023년 자국 대표팀에 뽑혀 확실한 주전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하며 좌우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포지셔닝에도 주목했다. 또 울산의 2022, 2023시즌 K리그1 2연패와 2023~2023시즌 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진출의 일등공신이라는 내용도 곁들였다.
설영우는 2013년 하대성(은퇴) 이후 11년 만에 이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한국선수로, 만약 수상한다면 2012년 이근호(은퇴)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역대 2번째 수상자가 될 수 있다.
물론 경쟁자들도 쟁쟁하다. 2명 모두 공격수로 올해 초 열린 2023카타르아시안컵에서 맹활약했다.
알나이마트는 한국과 4강전에서 결승골을 뽑아 요르단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요르단 선수가 이 부문 후보에 오른 것도 최초다. AFC는 “요르단의 새 역사를 일군 주역인 알나이마트는 아시안컵에서 뛰어난 공격력을 선보였다. 조별리그에서 1골·3도움을 올리고, 한국전 결승골에 이어 카타르와 결승전에서도 득점했다”고 호평했다.
아피프도 수상 가능성이 충분하다. 특히 요르단과 아시안컵 결승전 해트트릭으로 카타르의 대회 2연패를 이끈 사실을 AFC는 주목한다. 이 대회에서 아피프는 무려 8골·3도움을 뽑았다.
한국은 ‘AFC 여자선수상’ 후보도 배출했다. 여자대표팀 주장 김혜리(34·인천 현대제철)가 코트니 바인(호주), 세이케 기코(일본)와 경쟁한다. 2023호주·뉴질랜드여자월드컵을 비롯해 3차례 이상 월드컵에 출전한 아시아선수 7명 중 한 명인 김혜리에 대해 AFC는 “A매치 126경기에 출전한 최고의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그 외에 A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이 ‘남자 국제선수상’, 배준호(21·스토크시티)와 케이시 유진 페어(17·엔젤시티)가 ‘남녀 유스’, 박윤정 여자 20세 이하 감독이 ‘올해의 여성 감독상’ 후보로 선정되는 등 한국축구는 여러 부문에서 수상을 기대하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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