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익 21조' 금융지주, 글로벌 금융 경쟁력은 '아직'

'당기순익 21조' 금융지주, 글로벌 금융 경쟁력은 '아직'

한스경제 2024-10-28 16:2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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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사가 3년 연속 당기순이익 21조원 이상을 기록하며 매년 '돈잔치'를 벌이고 있지만, 주요 글로벌 금융사와 비교해 금융 경쟁력은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사 제공
금융지주사가 3년 연속 당기순이익 21조원 이상을 기록하며 매년 '돈잔치'를 벌이고 있지만, 주요 글로벌 금융사와 비교해 금융 경쟁력은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사 제공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금융지주사가 3년 연속 당기순이익 21조원 이상을 기록하며 매년 '돈잔치'를 벌이고 있지만, 주요 글로벌 금융사와 비교해 금융 경쟁력은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사이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인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상승했으며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하락했다. 자본적정성과 수익성은 중국이나 미국 등, 글로벌 은행권과 비교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을 포함한 금융지주사는 코로나 팬데믹을 기점으로 고금리 기조를 이어가면서 지난 3년동안 21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국내 10개 금융지주사(KB·신한·농협·하나·우리·BNK·DGB·JB·한국투자·메리츠)의 당기순이익은 21조5246억원으로, 2021년 21조1890억원·2022년 21조4470억원에 이어 3년 연속 21조원 돌파했다. 

올해 역시 이 같은 호실적이 이어질 전망이다. KB금융(4조3953억원·지난해 동기 대비 0.4%↑), 신한금융(3조9856억원·지난해 동기 대비 4.4%↑), 우리금융(2조6591억원·지난해 동기 대비 9.1%↑)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개선될 실적을 보였다. 

이는 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신한금융의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8조492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5.7%가 증가했으며, KB금융(9조5227억원·지난해 동기 대비 6.3%↑)과 우리금융(6조6150억원·지난해 동기 대비 0.2%↑)도 지난해 3분기 대비 증가한 이자이익을 시현했다. 

다만 자본적정성과 수익성 지표는 한 번 살펴봐야 한다. 먼저 지난해 기준으로 보면, 상위 5개 국내은행권(KB·신한·하나·우리금융, IBK기업은행)의 총자산 대비 기본자본비율은 6.62%로 중국(7.77%)이나 미국(7.26%) 등의 상위 5개 은행권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다. 

2023년 상위 5개 은행권의 총자산이익률(ROA)은 0.60%로 2022년의 0.65%에 비해 하락했으며, 중국(0.88%)이나 미국(0.80%)과 비교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ROA는 수익성을 살펴보는대표적인 지표로 총자산에서 당기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지난해 금융지주사의 건전성 또한 악화됐다.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72%로 2022년 비교해 0.23%p 상승했으며, 대손충당금 적립률도 150.6%로 19.9%p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NPL 비율은 0.90%로 지난해 말보다 0.18%p가 상승했고,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50.6%에서 121.1%로 29.6%p나 줄었다. 수익성 지표도 나빠졌다.

올해 3분기 기준 KB·신한·우리금융의 순이자마진(NIM) 지표를 보면, KB금융과 KB국민은행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95%와 1.71%로 이전 분기 대비 0.13%p가 하락했으며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각각 0.14%p,와 0.13%p 내려갔다. 

신한금융과 신한은행의 3분기 순이자마진은 각 1.90%와 1.56%로 2분기 대비 각각 0.05%p, 0.04%p, 지난해 3분기 대비 각각 0.09%p, 0.07%p 떨어졌다. 

우리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자마진은 1.46%로 전분기 대비 0.02%p, 전년 동기 대비0.14%p 하락했다. 

금융당국은 "금융지주는 2021년 이후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고, 주요 경영지표도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고정이하여신 증가 등에 따라 자산건전성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글로벌 금리 인하, 지정학적 불안 등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잠재 위험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부동산PF, 해외 대체투자 등 리스크에 대한 지주 차원의 위험관리 강화를 유도하고, 손실흡수능력 제고도 지속 추진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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