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어워즈’에서 한국 축구인들의 대거 수상도 기대해볼 수 있다.
29일 오후 8시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2023 AFC 어워즈’가 열린다. 이번 시상식은 2023년 활약상으로 선수들을 평가했고, 2024년 겨울에 열린 ‘2023 카타르 아시안컵’ 활약 여부도 시상 기준에 포함됐다.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시상식에 축구 관련 9개 부문 중 8개 부문에 한국 축구인이 후보에 올랐다. 지난해 시상식에서 김민재(남자 국제 선수상 수상), 이승원(남자 유망주상 후보), 김은중 감독(남자 감독상 후보) 등 3명만 후보로 꼽힌 것과 대조적이다. 그만큼 AFC 측에서도 행사를 개최하는 한국에 많은 배려를 해줬다.
당연히 한국 선수들이 고루 활약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일례로 올해의 남자 선수상 후보에 오른 설영우는 지난해 울산HD에서 뛰면서 K리그 우승은 물론 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활약했고, 이를 바탕으로 국가대표팀 승선에도 성공해 현재까지 주전 풀백으로 뛰고 있다.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인 점도 후보 발탁에 한몫했다. 만약 설영우가 수상한다면 2012년 ACL 우승 등으로 상을 받은 이근호(당시 울산현대) 이후 12년 만의 한국인 선수 수상이다.
총 8개 부문에 한국 축구인이 올라있어 공동 수상도 기대해볼 만하다. 유력 후보로는 올해의 남자 국제 선수상 후보 손흥민, 올해의 남자 유망주상 후보 배준호 등이 있다. 설영우까지 현재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세 선수가 동시에 상을 받는다면 AFC 어워즈 최초 역사를 쓰게 된다. 남자 국제 선수상이 신설된 2012년 이후 남자 축구선수와 관련한 세 상을 휩쓴 국가는 없었다.
또한 2019년 손흥민(남자 국제 선수상), 이강인(남자 유망주상), 정정용 감독(남자 감독상) 이후 두 번째로 3인 이상의 한국 축구인이 동시 수상을 하는 것이다.
그밖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건 황선홍 감독(남자 감독상), 인천현대제철과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주장 김혜리(여자 선수상), 한국 여자 축구 사상 첫 혼혈 선수이자 2023 여자 월드컵 최연소 선수 케이시 유진 페어(여자 유망주상), 2023 여자 월드컵에서 선수보다 어린 코치로 화제를 모은 박윤정 U20 대표팀 감독(여자 감독상) 등이 후보에 올랐다. 대한축구협회는 협회 최상위 등급인 플레티넘 협회 부문 후보로 이란축구협회, 일본축구협회와 함께 올랐다.
2023 AFC 어워즈가 열린 이후 30일부터 11월 1일까지는 서울 영등포구의 콘래드 서울에서 ‘2024 AFC 컨퍼런스’가 개최된다. AFC 어워즈와 컨퍼런스에는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 AFC 어워즈 후보 목록>
남자 선수: 설영우(한국), 야잔 알나이마트(요르단), 아크람 아피프(카타르)
여자 선수: 김혜리(한국), 코트니 바인(호주), 세이케 키코(일본)
남자 국제 선수: 손흥민(한국), 메흐디 타레미(이란), 무사 알타마리(요르단)
남자 유망주: 배준호(한국), 나와타 가쿠(일본), 아보스베크 파이줄라예프(우즈베키스탄)
여자 유망주: 케이시 유진 페어(한국), 다니엘라 갈릭(호주), 채은영(북한)
남자 감독: 황선홍(한국), 그레이엄 아놀드(호주), 오이와 고(일본)
여자 감독: 박윤정(한국), 레아 블레이니(호주), 미야모토 토모키(일본)
(최상급) 협회 부문: 대한축구협회, 이란축구협회, 일본축구협회
* 올해의 여자 국제 선수, 올해의 풋살 선수 후보에는 한국인 선수 미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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