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상헌 기자] 박지수가 떠나면서 높이가 약화한 여자프로농구 청주 KB가 외곽슛을 앞세운 ‘양궁 농구’ 팀으로 변신했다.
KB는 올 시즌 팀의 대들보이자 공수 핵심인 박지수 없이 시즌을 치른다. 박지수는 계약 기간이 1년 남았지만, 임의 해지를 통해 지난 5월 튀르키예리그 갈라타사라이로 떠났다. 대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나윤정(전 아산 우리은행)을 데려왔고, 아시아쿼터 선수로 나카타 모에와 시다 모에를 뽑아 스쿼드를 보강했다.
그럼에도 박지수의 공백이 큰 KB는 이번 시즌 하위권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실제로 박지수가 정규리그 9경기에만 뛰었던 2022-2023시즌에도 KB는 박지수의 빈자리를 메우지 못하면서 5위에 머물렀다. 지난 21일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도 KB는 팬, 선수, 미디어 관계자가 예상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4강 팀’에서 모두 최하위에 머물렀다.
모두의 예상과 달리 KB는 개막전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김완수 감독이 이끄는 KB는 27일 경기도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개막전에서 부천 하나은행을 64-56으로 제압했다.
특히 KB는 확 달라진 농구를 선보이면서 눈길을 끌었다. 기존 박지수를 중심으로 골밑에서부터 공격을 시작하던 농구 색을 지우고, 적극 3점슛을 던지는 ‘외곽 농구’ 스타일로 점수를 쌓아나갔다. 3점 29개를 시도해서 8개(성공률 27.6%)를 넣었다. 지난 시즌 평균 3점슛 시도 개수인 23.2개보다 5개 이상을 더 던졌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3점 비중을 더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지수가 떠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래서 훈련하면서 외곽을 많이 던질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2점과 3점을 비율을 5대5까지 가져가려 한다. 더 던지게 장려하겠다”고 말했다.
KB에는 리그를 대표하는 슈터 강이슬이 있다. 그는 통산 346경기에서 총 764개(경기당 2.21개)의 3점슛을 꽂았다. 지난 시즌에는 경기당 2.48개의 3점슛을 성공했다. 개막전 하나은행전에서도 7개의 3점슛을 던져 3개를 림으로 넣으며 슛 감각을 뽐냈다. 올 시즌 KB의 팀 공격이 외곽슛에 치중된 만큼 강이슬의 능력은 시즌이 지날수록 더욱 빛을 볼 것으로 예상한다.
강이슬과 함께 팀 공격의 ‘원투 펀치’를 맡게 된 가드 허예은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허예은은 개막전에서 팀 내 최다인 19득점(7도움)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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