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창민 기자] HD현대인프라코어는 3분기 연결 기준 실적이 매출액 9098억원, 영업이익 20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5%, 76.9% 감소한 수준이다.
3분기 매출은 글로벌 긴축 장기화와 원자재가 하향 안정화에 따른 건설기계, 엔진 수요 둔화가 겹쳐 지난해 3분기 대비 1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매출 감소와 함께 프로모션·물류비 증가 등의 영향이 더해져 77%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발전기, 선박, 방산엔진 등이 꾸준한 매출 흐름을 보인 결과다. 회사 측은 향후 폴란드향 K2전차에 탑재될 방산용 엔진 2차 물량 계약과 산업차량, 상용차 전동화에 따른 배터리팩에서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부채비율과 순차입금비율은 각각 130%, 51%를 나타냈다. 2021년 249%, 82% 대비 크게 개선됐다.
사업 부문별 실적은 건설기계 사업은 매출액 6548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7% 감소했다. 재고를 축소하기 위한 프로모션 확대에 1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엔진 사업 부문은 글로벌 긴축 경제로 시장의 수요 조정이 발생해 매출액 2550억원, 영업이익 32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17%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선진 시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한 2270억원을 나타냈다. 금리 인하와 미국 대선 불확실성, 유럽 전쟁 장기화에 따른 수요 회복 지연 등이 악영향을 미쳤다. 반대로 신흥 시장은 인도네시아, 브라질, 칠레 등의 거점 확대로 유효한 성과를 기록했다. 자원 채굴용 장비 수요도 견조했다.
중국 시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늘어난 577억원을 나타내 2분기 연속 회복세를 이어갔다. 회사 측은 "중국은 정부 주도의 경기 부양책에 따라 소형 제품을 시작으로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며 "내년에는 교체 주기를 앞둔 중대형 굴착기로 이 같은 흐름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 8월 올해 초 발효했던 56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을 완료해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활동도 전개 중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 미국 대선 이후 선진 시장 회복과 인프라투자가 확대되는 신흥 시장의 회복, 전력 수요 확대에 따른 발전기 엔진 판매 확대와 방산 엔진 수출 확대 등으로 엔진 사업부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의 위축 속에서도 제품과 채널 경쟁력 강화를 통해 대부분의 지역에서 건설장비 시장 점유율을 늘렸다”며 “근원적인 경쟁력을 강화하여 수익성을 제고하고, 향후 시장 회복기에 더욱 빠른 성장세를 보여줄 수 있도록 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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