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취임 100일을 맞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스스로 '보수에 가까운 실용주의자'라고 했고 그 뒤로 민주당의 정책이 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며 "민주당과는 다른 길을 가려고 이 (정치) 여정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연 당대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조국혁신당의 정체성·방향성과 관련해 "민주당 같은 경우 지금 유일하게 수권 가능성이 높은 정당 아니냐"며 "정책 면에서 보면 금투세 문제, 종부세 문제, 연금 문제 등 여러 가지 국민들께 덜 알려진 정책적 차이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그 차이는 저희가 일부러 차별성을 만들어내려고 억지로 만들어낸 게 아니라 애초부터 그랬던 것"이라며 "그 점에서 저희가 구별되는 정당을 만든 것이다. 민주당과 다른 정당이 필요했던 것이 정치적 지분의 문제가 아니라, 정책적 차이, 비전의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민주당의 경우는 이재명 대표가 최근에 본인 스스로 '보수에 가까운 실용주의자'라고 하셨고 이것이 민주당의 정책 향후 방향을 이미 예고했다고 생각한다. 그 뒤로 민주당의 정책이 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며 "그 점에서 저희는 조금 다를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조국혁신당의 종부세, 금투세, 연금, 노동, 지방살리기 정책 등을 보시면 조국혁신당은 '보수에 가까운 실용주의' 정당은 아니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정당을 달리하고 있는 것이고 그 점에서 비전과 정책이 다르므로 경쟁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조 대표는 한편 "탄핵 집회를 원내 정당으로는 처음 열었다",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 종식 이후를 준비하겠다"며 야권 내 대통령 탄핵 주장을 가장 먼저 앞장서서 한 것이 자신들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또 "진보당, 사회민주당, 기본소득당 등(원내 소수 야당)은 크게 봐서 민주당보다는 저희 당이 얘기하고 있는 탄핵에 가까운 말씀을 하시는 것 같다"며 "자연스럽게 같이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비(非)민주당계 야당과 함께 탄핵 문제를 대중화하는 데 노력할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저희가 탄핵을 얘기하지만 그 탄핵만 생각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법적인 탄핵만이 윤석열 정권 종식의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기도 했다. 그는 보수진영 내 일부 블록과 연합해 대통령 거부권을 무력화하는 200석 이상의 다수파 연합 형성 등을 "탄핵이 아닌 방식의 (정권) 종식"의 예시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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