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 최근 5년간 ADHD로 진료를 받는 초등학생의 수가 급증해 청소년 ADHD 치료를 위한 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28일 초등교사노동조합(이하 초교노조)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ADHD로 진료받는 초등학생의 수가 2019년 3만174명에서 지난해 6만3709명으로 111% 증가했다.
특히 지난 2년 동안 증가세가 두드러졌는데, 2021년 3만7490명에서 2022년 4만8975명으로 30.6% 늘었다. 지난해에는 전년에 비해 30.1% 증가한 6만3709명이 집계됐다.
학년별로 보면 초등학교 1~2학년의 ADHD 진료인원이 집중됐다. 지난해 기준 ▲1학년 1만2784명 ▲2학년 1만2219명 ▲3학년 1만767명 ▲4학년 1만572명 ▲5학년 8961명 ▲6학년 8406명이 진료를 받았다.
현재 전국 학교에서는 아이들의 정서행동을 검사하는 시스템인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를 1학년, 4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검사에도 문제점이 있다. 초교노조는 학부모가 주관적인 판단으로 문항에 응답하기 때문에 ADHD 학생을 객관적으로 판별하기가 힘들다고 꼬집었다.
학부모들이 관찰한 것을 평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엄격하거나 자녀에게 기대가 많은 부모일수록 부정적인 결과가 나오고, 반대인 경우는 문제 상황도 정상으로 나올 수 있다. 이에 초교노조는 ADHD를 판단하고 치료를 지원할 수 있는 전문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초교노조는 ▲ADHD 학생이 다른 학생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학교환경 조성 ▲ADHD 학생으로 인한 타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 방지 교육 정책 ▲ADHD 발병 원인 추가 연구 등을 촉구했다.
초교노조 정수경 위원장은 “ADHD 학생을 조기 발견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면서 “ADHD 발병은 초등학교 저학년에 집중이 되는 경향이 있다. 학교 적응이 필요한 시기에 학생들이 ADHD로 인해 학습능력저하, 사회생활 부적응을 겪고 이는 품행장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적절한 관리가 없으면 ADHD가 만성화되기도 한다. 생애주기적인 관리가 꼭 필요하다”며 “잠재 소아 ADHD 비율은 약 5~10%지만, 실제 진료는 2.5%의 학생만이 받고 있다. 가정에서의 적극적인 협조로 ADHD를 조기 발견해 적절한 치료와 이에 맞는 지원, 관리가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Copyright ⓒ 투데이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