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정성우(왼쪽)가 DB 이선 알바노를 밀착 마크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2024~2025 KCC 프로농구’ 초반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에도 국내 선수층이 탄탄하다고 평가받았는데, 올 시즌을 앞두고 가드 정성우(31·178㎝)까지 영입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계약기간 4년, 첫해 보수총액 4억5000만 원을 투자한 만큼 그가 올 시즌의 핵심 전력으로 활약해주리라는 기대가 크다.
가스공사는 28일 현재 2승1패를 기록 중이다. 평균 78.33득점·67.33실점을 기록 중인데, 평균 실점이 70점 미만인 팀은 가스공사뿐이다. 상대팀의 3점슛 성공률은 24.6%(69시도 17성공)에 불과했다. 가스공사 가드진의 뛰어난 수비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시즌 가스공사의 평균 실점은 82.87점이었다.
수비의 중심이 정성우다. 올 시즌 3경기에서 평균 16분21초를 소화하며 3.7점·2.3리바운드·2.3어시스트·1스틸을 올리고 있는데, 여기에 드러나지 않는 가치가 엄청난 활동량이다. 19일 창원 LG와 개막전에선 12분19초만을 뛰었지만, 이후 2경기에선 모두 18분 이상을 소화하며 상대 공격을 막는 데 큰 힘을 보탰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도 앞선부터 강하게 압박하는 정성우의 활동량에 흐뭇함을 감추지 않는다.
가스공사 가드진의 밸런스는 리그 정상급이다. 팀 득점 1위 샘조세프 벨란겔(평균 19점)과 김낙현(8.3점)의 존재만으로도 상대팀이 느끼는 부담은 만만치 않은데, 정성우가 이들의 수비 부담을 덜어준 덕분에 위력이 배가되고 있다. 이들이 함께 코트를 밟았을 때 나오는 시너지가 상대팀에는 위협적이다.
수비력이 뛰어나지만, 공격에서도 언제든 힘을 보탤 수 있다. 지난 시즌 수원 KT 소속으로 정규리그 54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8.2점을 뽑았다. 통산 3점슛 성공률 또한 31.5%로 절대 낮지 않고, 돌파력 역시 뛰어나다. 지난 3시즌 평균 득점은 9.2점이다. 힘을 보태기에 부족함이 없는 수치다. 정성우가 가스공사의 핵심 공격 옵션인 벨란겔-김낙현-앤드류 니콜슨의 삼각편대를 조금만 도와줘도 큰 힘이 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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