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도르트문트가 누리 사힌 감독 체제에서 부진하고 있지만 당장은 변화를 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도르트문트가 지난 주말 아우크스부르크에 패하며 분데스리가 시즌 3패를 기록했다”라며 “사힌 감독은 당분간 도르트문트의 감독으로 남을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26일 오후 10시 30분 독일 아우크스에 위치한 WWK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8라운드에서 아우크스부르크에 2-1로 역전패했다.
이날 선제골을 넣은 팀은 도르트문트였다. 전반 4분 도니얼 말렌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으로 아우크스부르크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득점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25분, 후반 5분 아우크스부르크 알렉시스 클로드모리스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패배했다.
도르트문트는 2경기 연속 역전패를 기록했다. 직전 경기였던 레알 마드리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2-0으로 앞서가다 후반에만 무려 5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도르트문트는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34경기 19승 9무 7패를 기록하며 5위로 리그를 마무리했다. UCL에선 결승전에 진출했으나 레알 마드리드에 0-2로 패배하며 트로피를 획득하지 못했다.
결국 팀을 이끌던 에딘 테르지치 감독이 팀을 떠났다. 그는 “도르트문트 팬 여러분, 지금은 가슴이 아프지만 오늘부로 팀을 떠난다는 소식을 전하고 싶다. 이 위대한 팀을 DFB-포칼 우승으로 이끌고 가장 최근에는 UCL 결승까지 진출하게 되어 큰 영광이었다”라며 작별 인사를 전했다.
테르지치 감독은 “다가오는 새출발에는 새로운 사람이 터치라인에 서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구단 관계자들에게 이야기를 나누자고 요청했다. 집중적인 논의 후에도 나의 기본적인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라며 사임 이유를 밝혔다.
도르트문트는 새로운 사령탑으로 사힌 감독을 선임했다. 사힌 감독은 도르트문트 유스 출신 축구선수였다. 2010-11시즌까지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한 뒤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고, 리버풀을 거쳐 2013-14시즌을 앞두고 복귀했다.
사힌 감독은 2018-19시즌 베르더 브레멘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고 274경기 26골 49도움을 기록했다. 현역 은퇴 후엔 튀르키예 안틸리아스포르 지휘봉을 잡았고, 지난 시즌 도중 도르트문트에서 수석 코치 역할을 담당했다.
그러나 사힌 감독 체제에서도 도르트문트에 반전이 없는 모습이다. 이번 시즌 4승 1무 3패로 리그 7위다.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에 일각에선 경질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하지만, 도르트문트는 당장 감독을 교체할 생각이 없다.
독일 소식에 능통한 ‘스카이 스포츠’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사힌 감독은 당분간 도르트문트의 사령탑으로 남을 것이다. 현제 코칭 스태프 교체에 대한 논의는 없다. 아우크스부르크전 패배에도 불구하고 구단 수뇌부는 사힌 감독을 계속 지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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