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보잉
희망은 없나?
737 맥스 기종
잇따른 사고 왜?
보잉 비행기는 이륙직후
비상문이 떨어지고
날개가 부러져 비상착륙하는가 하면
비상탈출 장치가 떨어지고
바뀌가 떨어지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같이 미 보잉사 여객기가 유독
비행중 사고가 빈발하자
내부고발이 잇따랐다.
보잉사 엔지니어인 살레푸어는
"보잉 여객기는 여러 업체서 만든
부품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볼트 등의 문제점이 많다"고 폭로했다.
다른 내부고발자들도 비슷하게
"동체부품 분리 위험성이 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미 항공 당국서
관련 조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보잉측은 "매일 120년간 비행해도
끄덕없을 정도로 설계됐다"고 반박했다.
(동체를 44,000회 운행이
가능하게 설계한 뒤
실제로는 165,000회까지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
비용절감 정책이
추락의 시작점?
보잉은 기업 효율화와
비용절감 정책을 펴
'핵심부품의 외주화'가 크게 늘었다.
이렇다보니 오랜 숙련공들이
해고되고 근로조건이 악화돼 왔다.
여기에 기름을 붓듯 비행기 사고가
뒤따랐던 것이다.
미국 상원은 보잉의 잇따른
항공사고에 대한 청문회를 열고
'망가진 안전문화'를 질타했다.
미 상원 상임조사위 블루멘탈 위원장은
"올초 2명의 보잉사 내부고발자가
두달새 잇따라 자살한 사건에 대해
회사측의 협박과 보복이
자살 원인중 하나"라며
당시 칼훈 CEO를 크게 꾸짖었다.
칼훈 전임 CEO의
위기관리 능력부재
블루멘탈 위원장은 청문회에서
"나는 그간 보잉 내부고발자
20여명과 면담을 했다"며
"품질관리인 존 바넷 내부고발자 경우
보잉사 임원이 하루에 20번 이상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당신이 무너질때까지
당신을 밀어붙일 것'이라고
증언해준 사실을 알고 있느냐?"고
다그쳤다.
불루멘탈과 면담했던 존 바넷은
지난 3월 자신의 차안에서
숨진채 발견됐고 경찰은
자살로 규정했다.
당시 칼훈 CEO는 "회사가 내부고발자에게
보복을 했으며 나는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고
인정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그는 이어 "보복을 한 임원들을
처벌하고 심지어 해고까지 했다"고
밝혔다.
블루멘탈 위원장은 보잉에 대해
'심판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기소할 것이라는 입장까지 밝혔다.
심각한 위기감을 느낀 보잉 측은
지난 8월8일 칼훈 CEO를 교체해
켈리 오트버그(64)를 사장 겸 CEO로
임명해 위기에 대처토록 했다.
신임 사장 임명된뒤
한달 만에 노조 파업
신임 사장 부임을 계기로
침체된 분위기를 쇄신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보잉 노조는
더 이상은 참지 못하겠다면서
지난달 13일부터 파업을 시작했다.
16년만의 이례적인 파업이다.
노조는 4년간 35%(매년 약 9%인상)을
요구했으나 협상이 결렬돼
파업이 계속되고 있다.
이렇다보니 보잉은 항공기
제작 및 인도가 중단되고
매달 10억달러(약1조4천억원)의
손실을 내
신용등급이 '정크(쓰레기)등급'으로
강등될 위기에 내몰렸다.
이런 악순환으로 인해
보잉은 또다시 경영위기 타개를 위해
전체직원의 10%인
1만7천명을 감축할 계획이다.
보잉 우주사업
매각까지 추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
"보잉이 우주사업부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며
"지난 8월 취임한 오트버그 CEO가
심각한 재정위기에 직면해
생존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잉의 민간 우주사업은
경쟁업체인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유인시험 비행을 마치고
9차례 수송업무를 수행한 반면
보잉의 스타라이너는
개발이 수년간 지연되면서
지난 6월 우주비행사 2명을 태우고
발사됐으나 그마저 기체결함으로
돌아 올수 없는 처지가 돼
당초 예정보다 체류 일정을
8개월로 늘려야 했다.
위험에 빠진 이들 우주비행사들의
귀환도 결국 보잉이 나닌
스페이스X가 맡게돼
보잉의 굴욕은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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