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매거진=황명열 기자]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안중근의사숭모회, 안중근의사기념관과 함께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 115주년 기념 특별전 ‘안중근 書’를 지난 24일부터 오는 2025년 3월 31일까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한수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관장은 23일 기자설명회에서 “그동안 안중근 의사에 대한 전시가 많아 전시 제목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며 “안중근 의사가 남긴 모든 유묵에 ‘안중근 서’라는 네 글자가 적혀 있어 그의 사상과 철학을 알리기 위해 이 제목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일본과 국내에서 수집한 안중근 의사의 유묵 18점을 선보인다. 일본에서 온 ‘독립’을 포함한 4점과 국내의 14점이 전시되며, 안중근 의사의 어린 시절 이름인 ‘안응칠’에 얽힌 일곱 가지 이야기도 소개된다.
한 관장은 “안중근 의사의 유해는 여순 감옥 근처에 매장되어 있지만, 최근까지도 찾지 못했다. 그의 생애와 사상이 담긴 유물은 유묵 밖에 없다”며 “이번 전시가 그의 철학을 잘 전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1부 ‘안중근 생(生)’, 2부 ‘안중근 의(義)’, 3부 ‘안중근 사(思)’로 구성되며, 각 부문에 맞는 유묵들이 전시된다. 유정환 학예연구사는 “안중근 의사의 생애를 일곱 가지 테마로 구성했다”면서 “그의 가문의 교육 철학이 독립운동가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독립’ 유묵으로, 이는 2009년 이후 15년 만에 공개되는 것이다. 유 연구사는 “이 글씨는 간결하면서도 큰 울림을 주며, 안중근 의사의 끊임없는 독립운동에 대한 의지를 잘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에는 안중근 의사의 유묵 외에도 안중근 의사가 지은 ‘장부가’와 안중근 의사의 단지 혈서 엽서, 안중근 의사와 르각 신부가 만난 내용이 담긴 문서, 안중근 의사 동생 안정근이 도산 안창호에게 보낸 편지, 하얼빈 의거 동지 우덕순·조도선·유동하 등의 자료들이 다채롭게 전시돼 있다.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 115주년 기념 특별전 ‘안중근 서’는 그의 유묵뿐만 아니라 관련 문서와 자료들도 함께 전시하여 관람객들이 그의 생애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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