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조사 없이 한화오션 작업 중지 해제한 노동부도 안일" 주장
(창원·거제=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올해 들어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노동자 사망사고가 잇따른 것과 관련해 경남 노동계가 한화오션 법인과 대표이사를 고용노동부에 고발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이하 금속노조) 등은 28일 창원시 성산구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러 차례의 중대재해에도 불구하고 한화오션은 제대로 된 안전 대책은 고사하고 책임회피에만 급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동부도 중대재해 책임자에 대한 구속은커녕 제대로 된 현장 조사 없이 작업 중지를 해제했다"고 지적했다.
금속노조는 또 "한화오션이 (사망 사고에 대한) 재발 방지 대책도 없이 작업 중지를 해제해달라고 노동부에 요구했다"며 "이런 태도를 취하는 것은 노동부의 안일함 때문이다"고 비판했다.
금속노조는 회견이 끝나고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에 한화오션 법인과 권혁웅 한화오션 대표이사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지난 1월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는 두 차례의 사고로 협력업체 노동자가 각각 숨졌고, 지난달에는 야간작업을 하던 40대 협력업체 노동자가 선박 내 약 30m 높이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jjh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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