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헬과 다르다” 콤파니, 김민재 포함 수비진 보호...“5-0으로 이겼잖아?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거야”

[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바이에른 뮌헨 빈센트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를 포함한 팀 수비진을 보호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7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보훔에 위치한 보노비아 루스타디온에서 열린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8라운드에서 보훔에 5-0 승리했다. 이로써 뮌헨은 6승 2무(승점 20점)로 리그 2위다. 

경기 초반 뮌헨이 흔들렸다. 전반 8분 보훔의 롱패스가 김민재를 넘어갔다. 노이어가 나온 틈을 타 브로신스키가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김민재가 빠르게 따라가 공이 골라인을 넘기 직전 걷어냈다. 

뮌헨이 위기를 넘긴 뒤 공세가 시작됐다. 전반 16분 케인이 얻어낸 프리킥을 올리세가 골키퍼를 속이는 왼발 슈팅으로 보훔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6분 무시알라가 프리킥을 헤더로 연결하며 한 골을 추가했다. 전반전은 뮌헨이 2-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뮌헨이 격차를 벌렸다. 후반 12분 무시알라가 드리블로 보훔 수비진을 흔든 뒤 케인에게 패스했다. 케인이 침착하게 슈팅을 날리며 팀의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후반 20분엔 사네가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26분 코망이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와 날린 슈팅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뮌헨의 5-0 대승으로 경기가 종료됐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78분 동안 패스 성공률 91%(62/68), 공격 지역 패스 7회, 클리어링 6회, 헤더 클리어 4회, 리커버리 5회 등을 기록했다. 특히 공중볼 경합 성공률은 100%(3/3)였다. ‘풋몹’은 김민재에게 평점 7.8점을 부여했다. 

그러나 독일 현지 매체는 김민재를 혹평했다. 독일 ‘빌트’는 평점 3점을 부여하며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 8분 위치를 잘못 잡아 실점할 뻔했지만 스스로 해결했다”라고 설명했다. 

독일 ‘키커’는 김민재에게 평점 3.5점을 매겼다. 팀 내 최하 평점이었다. 실점을 막는 등 준수한 경기력을 보였지만 아쉬운 평가가 나왔다. 

뮌헨 빈센트 콤파니 감독은 달랐다. 그는 경기 후 수비진에 대한 질문에 나오자 “나는 할 말이 없다. 지난번에는 우리가 9-2로 이겼다. 이번에는 5-0으로 승리했기에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 상황에 대해 더 이상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독일 ‘TZ’는 콤파니 감독의 발언을 두고 “콤파니는 뮌헨에 부임한 뒤 선수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을 피했다. 그는 성과에 대해선 칭찬하지만 실수가 나온 개인적인 장면에 대해선 평가를 주저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토마스 투헬 감독과 다르다. 그들은 때때로 선수를 비판할 때가 있었다. 콤파니 감독은 아니다. 최고 수준에서 선수로 뛰어봤기 때문에 다른 것 같다. 경험 때문에 그러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콤파니 감독은 직전 경기였던 바르셀로나와 맞대결에서 1-4로 패배한 뒤에도 “책임은 개인이 아닌 팀 전체에 있다. 우리는 퀄리티를 가진 팀이다. 비판은 정상적이다. 우리의 목표는 팀을 더 발전시키는 것이다”라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