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한스경제 박종민 기자] 프로농구 서울 SK가 향후 선두 경쟁을 펼치기 위해서는 ‘3점슛’이 키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전희철(51) SK 감독은 27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3점슛을 강조했다. 이날 SK는 한때 19점 차까지 뒤졌지만 막판 뒷심을 발휘해 76-7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전 만난 전희철 감독은 “KBL에서 3점슛 기록이 꼴찌가 됐다. 팀 3점슛 성공률이 33~35%만 되어주면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까 한다. 개막 3경기 동안 3점슛 성공률이 바닥을 쳐서 이제 좋아질 일만 남은 것 같다. 우리가 잘하는 걸 잘해야 할 것 같다. 삼성에 맞춰서 수비를 준비한 부분, 저희가 잘하는 부분, 그리고 3점슛은 평균 8개 정도만 넣어주면 좋겠다”고 바랐다.
그러나 전희철 감독의 바람대로 되진 않았다. SK는 이 경기에서 3점슛 성공률이 21%(5/24)에 머물렀다. SK의 3점슛 성공률은 이날만 저조했던 게 아니다. 앞서 20일 안양 정관장과 개막전(95-71 승)에서는 22%(5/23), 22일 원주 DB와 홈 경기(77-72 승)에서는 30%(8/27), 25일 수원 KT와 원정 경기(75-77 패)에서는 13%(3/24)에 그쳤다.
전희철 감독은 삼성에 간신히 승리한 후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해 스틸을 하고 속공을 해줘서 19점 차를 뒤집을 수 있었다”며 "다만 3점슛이 개막 후 계속 터지지 않고 있는데 새벽 슈팅 훈련이라도 시켜야 할지 고민이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그는 “이 정도의 성공률을 가진 선수들이 아니다. 선수들을 믿고 잘 버텨보려 한다. 성공률이 점점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3점슛이 저조한 상황에서 속공을 잘 가져가면, 나중에 3점슛까지 잘 될 때 경기를 더 쉽게 가져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조금 더 지켜보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빅맨인 자밀 워니의 3점슛 시도가 많아진 부분도 SK의 3점슛 성공률이 저조해진 데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희철 감독은 이에 대해 “예전엔 워니에게 많이 못 쏘게 했는데 올 시즌부터는 충분히 시도하라는 주문을 했다”고 밝혔다. 워니는 "3점슛과 관련해선 항상 자신감이 있다. 6년 동안 뛰면서 감독님과 동료들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서로의 장단점을 알고 있다. 선수들이 저를 믿어주고 있다. 성공률은 제가 더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시즌 개막 후 3승 1패를 기록 중인 SK는 3점슛 성공률 향상이란 과제를 안고 11월 1일 창원 LG와 원정 경기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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