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계 거장 최민식, 한석규가 콕 집어 공개 러브콜을 보낸 여배우가 있다. 최민식과 한석규는 이 여배우를 동시에 지목하며 남은 연기 인생에서 꼭 한번 멜로 작품을 같이 찍어보고 싶다고 소망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배우 이혜영이다.
최민식, 한석규 최근 인터뷰에 실린 해당 내용은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서 주목받으며 널리 퍼지고 있다.
우선 최민식은 지난 8월 중순 방송된 MBC 시사교양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해 영화, 연기, 배우 등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눈 적 있다. 당시 최민식은 "앞으로 꼭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냐"는 질문을 받았다.
해당 질문에 최민식은 "장년의 멜로를 한번 해보고 싶다. 옛날에 '죽어도 좋아'라고 노년 배우들이 실제로 출연한 영화가 있었는데 그걸 보고 참 뭉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날 교통사고처럼 운명의 상대가 내 앞에 나타난다면 어떡할지 그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싶다. 멜로 장르 자체보다 인간의 심리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며 찍고 싶은 멜로 영화 주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어 "(멜로 작품) 상대 배우는 누가 하면 좋겠냐"는 질문에 최민식은 "카지노를 찍으면서 이런 이야기를 한 적 있는데 배우 이혜영 씨와 해보고 싶다. 과거 햄릿 연극을 함께 한 동갑내기인데 오랜만에 촬영장에서 만난 후로 참 반갑고 좋았다. 동갑이지만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배우다"라고 밝혔다. "이혜영 씨는 동의하냐"라는 질문에 최민식은 "살 빼고 오라더라. 그래서 포기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한석규 역시 지난 27일 방송된 MBC '출발! 비디오 여행'에 출연해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스페셜 인터뷰를 나누며 '앞으로 찍고 싶은 장르'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격정 멜로와 격한 액션 중 어떤 것을 더 찍고 싶냐는 물음에 한석규는 '격정 멜로'를 택했다.
멜로 영화 워너비 상대역은 누구냐는 질문에 한석규는 "배우 이혜영"이라고 답했다. 그는 "늘 기대되고 늘 보고 싶은 그런 연기자시다"라며 이혜영에 대한 남다른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혜영은 1980년대 초반 연예계에 발을 내딛었다. 고혹적인 분위기와 뛰어난 연기력, 압도적인 카리스마가 주목받으면서 그는 연기파 배우로 자리잡게 된다. 당대 배우들은 성우들이 후시 녹음을 해주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혜영은 워낙 연기력과 발성이 좋아 후시 녹음도 본인이 직접 했다고 한다. 그의 목소리에는 똑부러지고 존재감이 강해 한 번만 들어도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이혜영은 독특한 분위기와 출중한 연기력 덕분에 데뷔 이래로 또래 배우들과는 다르게 특이한 캐릭터들을 연기해오기도 했다. 그는 다양한 작품에서 다채로운 캐릭터를 소화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혜영 출연 주요 작품으로는 영화 '여왕벌' '티켓' '거리의 악사' '성공시대' '명자 아끼꼬 소냐' '당신 얼굴 앞에서' 등이 있다. 드라마에서도 그의 연기는 빛을 발했는데, '미안하다, 사랑한다' '꽃보다 남자' '내 마음이 들리니' '마더' '킬힐' '카지노' '우리, 집' 등에서 각각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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