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尹 지지율, ‘둑 무너지기 직전’…여론조사 10%대 추락 위기에 TK도 ‘이탈’

[이슈] 尹 지지율, ‘둑 무너지기 직전’…여론조사 10%대 추락 위기에 TK도 ‘이탈’

폴리뉴스 2024-10-28 12:43:08 신고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27회 IAVE 2024 부산세계자원봉사대회' 개회식에서 축사를 위해 마이크 앞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27회 IAVE 2024 부산세계자원봉사대회' 개회식에서 축사를 위해 마이크 앞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율이 지난 25일 20%를 기록하며 10%대 추락 위기에 직면했다. 보수 핵심지역인 대구‧경북에서마저 윤 대통령 지지율 이탈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에서 정치권 일각에서는 ‘둑이 무너지기 직전 같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끓는 물 속 개구리’…낮은 지지율에도 ‘위기감’ 약해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

지난 4월 총선 이후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0%대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갤럽 여론조사가 결과가 발표된 지난 25일 “엄중한 상황 인식 아래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부족한 분을 채워나가겠다”면서도 ‘무엇이 부족한 부분인가’라는 질문에는 “여러 사안이 될 수 있지만 무엇인지 열거하면 불필요한 논란을 낳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여사 관련 방안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면담에서 충분히 말씀하셨고 추가로 논의되거나 검토되면 다음 기회에도 말씀드릴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이러한 지지율은 역대 대통령들과 비교해보면 그 심각성이 더욱 도드라진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된 이후 임기 반환점을 앞둔 역대 대통령들의 지지율과 비교해보면 현재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부산 동의대 사태 등을 겪은 노태우 전 대통령(18%) 다음으로 낮다. 

특히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역대 정부들과 달리 대형 권력 스캔들이 없는 상황에서 서서히 가라앉은 수치라는 점에서 정치권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에게 ‘콘크리트 지지자’가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첫해부터 대구·경북(TK)에서 긍·부정 평가가 역전됐고, 지난 4월 ‘박영선 국무총리, 양정철 대통령 비서실장설’ 논란이 불거진 이후 보수층의 반발이 더욱 거세졌다. 

이에 지난 25일 갤럽 조사에서도 대구·경북(TK)의 윤 대통령의 부정 평가는 60%에 달했다. 이 같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 정체 현상이 역대 대통령들과는 달리 ‘끓는 물 속의 개구리’처럼 지지율이 서서히 떨어져 고착돼 위기 인식이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지기반 없는 尹…국면 전환 효과 제약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윤 대통령의 지지율 이탈이 보수 핵심지역인 대구‧경북(TK)에서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에서 정권 차원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지난 25일 오후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집토끼라고 할 수 있는 대구 경북 지지층이 지지를 철회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 직전엔 30%대를 유지하고 있다가 2주 만에 10%대로 떨어졌고 그때도 대구 경북, 부산 경남 집토끼 층이 이탈하면서 박 전 대통령이 탄핵까지 가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갤럽 조사 기준으로) 박 전 대통령이 2016년 10월엔 25% 지지율을 유지하다 11월 셋째 주 갑자기 17% 한 번 찍고 바로 5%로 떨어져 탄핵이 됐고 리얼미터에서는 20%대 후반 보이다가 19%로 갔다가 마지막에 9%대로 떨어졌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그때보다는 완만하지만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도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지는 곡선을 보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지지율 급락은) ‘안종범 수석이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가 직거래했다고 지인들한테 얘기했다’라는 언론보도 뒤 급전직하했다”라며 “그때처럼 명태균 씨 관련된 보도부터 시작해서 계속 살라미 식으로 나와 지지율이 많이 떨어지고 그 지표가 바로 대구 경북에서 크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우려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윤희웅 오피니언즈 대표도 같은 라디오에서 “대통령 지지율은 이른바 텃밭이라든가 지지 기반 등 마지막까지 버텨주는 곳이 있는데 지지 기반이 지금은 사실은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윤 대표는 갤럽은 ‘잘한다’와 ‘못한다’ 선택지가 있지만 ‘매우 잘한다’ ‘대체로 잘한다’ 등으로 질문이 나뉜 5지 선다형 질문을 하는 여론조사에서는 ‘매우 못한다’ 비중이 높다는 점을 언급하며 “국면을 전환하더라도 반전되는 효과가 상당히 제약될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尹 지지율, 대구경북 ‘26%’…40대 지지율 ‘6%’ 

앞서 여론조사 전문 회사 한국갤럽이 지난 22~24일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잘하고 있다'가 20%, '잘못하고 있다'가 70%로 집계됐다. 의견 유보층은 10%다.

전주 대비 긍정평가는 2%포인트 하락하고 부정평가는 1%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한국갤럽은 “9월 둘째주와 같이 긍정률 20%는 취임 후 최저치, 부정률 70%는 최고치”라고 전했다.

지역별 지지율을 살펴보면 서울 지지율이 전주 대비 7%포인트 내린 17%로 10%대를 기록했으며 ▲인천·경기 18% ▲대전·세종·충청 20% ▲대구‧경북 26% ▲부산·울산·경남 27% ▲광주‧전라 12%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0대 지지율이 전주 대비 3%포인트 내린 31%, 70대 이상은 2%포인트 내린 41%로 집계돼 부정평가(43%)보다 낮았다.

50대 이하 연령대 지지율은 ▲18~29세 17% ▲30대 13% ▲40대 6% ▲50대 15%로 10%대 안팎에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 내 윤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보다 8%포인트 내린 48%, 이념성향 보수층 내 지지율은 2%포인트 오른 40%였다. 

윤 대통령 부정평가 이유 1위는 '김건희 여사 문제(15%)'였으며 ▲경제·민생·물가 14%로 ▲소통 미흡 12%로 뒤를 이었다.

긍정평가 이유는 ▲외교 27% ▲국방·안보 9% ▲의대 정원 확대 5%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이뤄졌다.

총 통화 8041명 중 1001명이 응답을 완료해 응답률은 12.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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