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현지 매체에 혹평에도 불구하고 이강인의 입지가 단단해지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28일 오전 4시 45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에 위치한 오렌지 벨로드롬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랑스 리그앙 9라운드에서 마르세유에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PSG는 7승 2무(승점 23점)로 리그 선두다.
최근 PSG는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고민이 있다. 곤살루 하무스의 부상과 랑달 콜로 무아니의 부진으로 인해 믿을 만한 스트라이커가 없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PSG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가짜 공격수로 기용하고 있다.
다만 직전 경기였던 PSV 에인트호번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EFA) 경기에서 이강인의 활약이 저조했다. 전반 16분 이강인이 페널티 박스 앞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전반 43분엔 우스만 뎀벨레의 전방 압박 이후 이강인이 터닝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이강인은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하며 후반 22분 교체됐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패스 성공률 82%(28/34), 기회 창출 2회, 공격 지역 패스 4회 등을 기록했다. ‘풋몹’은 이강인에게 평점 7점을 매겼다. PSG 선발 선수 중 세 번째로 낮은 평점이었다.
현지 매체의 혹평이 이어졌다. ‘풋 메르카토’는 “이강인이 어려움을 겪었다. 불안정한 패스도 있었다. 최전방에 나서서 멋진 슈팅을 날렸으나 막혔다. 그게 전부였다. 수비를 끌어내려고 했으나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다”라며 평점 3.5점을 부여했다.
프랑스 ‘90min’은 “이강인의 시작은 좋았지만 골키퍼에게 막히며 어려움을 겪었다. 가짜 공격수로 나선 이강인은 윙어들을 지원하며 지능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위협적이지 않았다”라고 평가했다. 프랑스 ‘레퀴프’는 “가짜 9번의 실패”라며 이강인의 부진에 주목했다.
그럼에도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믿었다. 마르세유와 경기에서도 이강인이 가짜 공격수로 출전했다. 경기 초반부터 이강인의 몸놀림이 가벼웠다. 전반 12분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공을 잡은 뒤 측면에서 침투하는 하키미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전반 37분엔 네베스에게 정확한 로빙 패스를 보냈다.
선제골의 시작도 이강인이었다. 전반 40분 중원에서 상대 패스를 차단한 뒤 뎀벨레에게 공간 패스를 보냈다. 뎀벨레의 슈팅은 막혔지만, 세컨드볼이 뎀벨레를 거쳐 바르콜라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후반전에도 이강인이 이타적인 모습을 보였다. 후반 2분 이강인이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다 하키미에게 패스했다. 하키미가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으나 바르콜라의 슈팅이 골문을 빗나갔다. 후반 21분엔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지만 상대 수비수가 가까스로 걷어냈다.
이강인은 후반 33분까지 소화한 뒤 교체됐다.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패스 성공률 96%(46/48), 공격 지역 패스 5회, 기회 창출 1회 등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현지 평가는 냉혹했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향한 믿음을 유지했다”라며 “오른쪽에서 하키미와 호흡을 빼면 제대로 활약하지 못했다”라며 평점 5점을 매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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