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된 장인을 만나 역대급 호구가 된 사위가 누리꾼들의 분노와 안타까움을 동시에 샀다.
최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서울 지역 한 대학병원 의료인임을 인증한 A 씨가 가련한 사위 신세를 한탄하며 넋두리했다.
그는 결혼 후 장인의 부탁을 한 번도 거절한 적이 없었다며 조목조목 사례를 열거하는 것으로 장인과의 갈등 배경을 설명했다.
게시 글에 따르면 A 씨는 장인이 집의 컴퓨터가 고장 났다고 연락하면 휴가를 내고 그 먼 곳까지 달려가 손 봐주었다. 막상 가보면 랜선이 빠져 있는 등 별것 아닌 문제들이었다. 허무하기도 했지만 "얼굴 뵙고 좋네요"라며 장인 앞에서 애써 너스레를 떨었다고 했다.
장인의 임대 아파트 청약 일까지 A 씨는 떠맡아야 했다. 그때도 휴가를 써야 했다.
또 자신이 근무하는 병원에 장인 지인이 진료받고 싶다고 하면 누구인지 모르는 이를 위해 A 씨는 간호사들에게 진상 직원이 돼야 했다. 장인 지인이 입원하면 매일 아침, 점심마다 병실에 올라가 인사드리고 작은 간식까지 건넸다고 했다. 이런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장인의 민폐는 이 뿐만이 아니었다.
2016년 자기 소유 아파트에서 신혼 생활하라고 강요했을 때 출퇴근이 5시간이 걸렸지만, A 씨는 군소리하지 않았다. 공짜도 아니었다. 장인은 전세금으로 5500만원을 요구했다.
그 신혼집에서 1년만 살고 다른 곳으로 이사했지만, 8년 뒤인 지금까지도 전세금은 돌려받지 못했다.
2019년 어느 날 장인이 A 씨에게 만둣국을 사주겠다고 제안했다. A 씨는 순간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그가 갑자기 뭔가를 해주겠다고 할 때면 언제나 부탁이 따라왔기 때문. 불길한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장인은 사업자금이 필요하다며 A 씨에게 4000만원을 대출받아달라고 요구했다. 충분히 갚을 수 있을 거라 자신하면서. 결국 A 씨는 은행에서 생돈 4000만원을 1년 만기로 빌려 장인에게 헌납했지만, 지금까지도 받지 못했다. 그는 매년 만기 시점에 은행에 불려 가 대출 연장을 신청하고 있다.
그래도 배은망덕한 장인은 사위에게 미안하다거나 고맙다는 말 한마디 건네지 않았다.
참다못한 A 씨가 연락해 서운한 감정을 털어놨더니, 장인은 "너를 인제 그만 보겠다"는 싸늘한 말과 함께 전화를 끊어버렸다.
A 씨는 "나는 최선을 다했다. 그만 보자는 말을 내가 먼저 했어야 했는데, 아쉬움이 가득하다"고 한 맺힌 울분을 토했다.
드라마에서도 안 나올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중간에서 아내도 잘못한 거 아니냐", "무조건 돈 없다고 발뺌했어야지", "장인을 고소할 수 없나", "주작 글이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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