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통한의 페널티킥 실점으로 리그 14위까지 추락했다.
맨유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후반 중반 선제 실점을 내준 맨유는 카세미루의 동점골로 따라붙었으나 경기 막판 통한의 페널티킥 실점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웨스트햄전 패배로 맨유는 3승2무4패 승점 11에서 더 나아가지 못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웨스트햄과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밀려 14위가 됐다. 웨스트햄은 13위에 올랐다. 프리미어리그는 20개 구단 중 하위 3개 구단이 다음 시즌 강등된다. 18위 입스위치가 승점 4로 아직 맨유와 격차가 좁은 것은 아니지만 14위라는 순위 자체는 강등권에 가깝다고 봐도 무방하다. 실제 맨유 경기력이 추락하고 있어 중하위권 구단들 집중 타깃이 될 전망이다.
홈팀 웨스트햄은 4-2-3-1 전형을 들고 나왔다. 우카시 파비안스키가 골문을 지켰고, 애런 완비사카, 콘스탄티노스 마브로파노스, 막스 킬먼, 에메르송이 백4를 구성했다. 에드손 알바레스, 기도 로드리게스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제러드 보언, 루카스 파케타, 카를로스 솔레르가 2선에 위치했다. 원톱은 미카일 안토니오가 맡았다.
원정팀 맨유도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안드레 오나나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누사이르 마즈라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마테이스 더 리흐트, 디오구 달롯이 수비진을 이뤘다. 카세미루와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3선에 위치했고,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부르노 페르난데스, 마커스 래시퍼드가 2선 공격 자원으로 출격했다. 라스무스 회이룬이 최전방 원톱으로 나섰다.
전반전은 팽팽하게 진행됐다. 맨유는 좋은 기회를 세 번이나 놓친 것이 아쉬웠다. 전반 2분만에 선제골 기회를 잡았으나 래시퍼드의 패스를 받은 가르나초의 오른발 논스톱 슈팅이 골대 상단을 강타하고 튕겨나왔다.
맨유가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전반 32분 달롯이 높은 위치까지 오버래핑 후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패스를 받아 골키퍼까지 제쳤다. 하지만 비어있는 골문 안으로 차 넣으면 되는 상황에서 시도한 슈팅은 어이없이 골대 위를 넘어갔다.
전반 39분에는 가르나초가 박스 안으로 드리블 후 슈팅을 때리려고 했으나 알바레스의 태클에 막히고 말았다.
웨스트햄도 곧바로 역습에 나섰다. 맨유의 수비 라인이 모두 무너졌다. 하지만 안토니오에게 공이 연결되기 직전 오나나가 뛰쳐나와 걷어냈다. 이후 부심의 기가 올라가면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맨유가 또 한 번 골키퍼 선방에 울었다. 전반 추가시간 세트피스 상황에서 에릭센이 올린 크로스를 카세미루가 강력한 헤더로 연결다. 하지만 파비안스키가 역동작 상황에서도 팔을 쭉 뻗어 막아냈다. 결국 추가시간까지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0-0으로 하프타임에 돌입했다.
후반전에도 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웨스트햄이 후반 시작과 함께 3명을 교체했다. 솔레르, 파케타, 마브로파노스를 불러들이고 크리센시오 서머빌, 토마시 수첵, 장클레어 토디보를 투입했다.
후반 초반 오나나가 안토니오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머리를 부딪혀 쓰러지는 사고가 있었다. 맨유는 후보 골키퍼를 급하게 준비시켰으나 다행히 오나나는 훌훌 털고 일어났다.
후반 5분 회이룬이 뒤로 내준 패스를 에릭센이 슈팅으로 이어갔으나 수비 몸에 맞고 굴절됐다. 3분 뒤에는 가르나초가 박스 안 오른발 슈팅을 때렸으나 옆그물에 맞았다. 웨스트햄도 안토니오의 오른발 감아차기로 대응했으나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이어 맨유는 회의룬의 강력한 슈팅으로 득점을 노려봤으나 파비안스키 골키퍼가 막아냈다.
맨유도 변화를 줬다. 래시퍼드를 빼고 아마드 디알로를 투입했다. 하지만 주도권은 웨스트햄이 쥐었다. 계속해서 맨유를 몰아붙였다. 맨유에서 뛰던 완비사카를 중심으로 측면을 집요하게 공략하며 기회를 엿봤다. 후반 19분 안토니오의 돌파에 이은 패스가 제대로 연결되지 않으면서 웨스트햄도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웨스트햄이 강하게 압박하며 맨유를 몰아붙였다. 세트피스를 통해 맨유 수비진을 괴롭혔다. 결국 웨스트햄이 결실을 맺었다. 교체 투입된 서머빌이 선제골 주인공이 됐다. 후반 29분 패스 미스를 놓치지 않고 역습으로 가져간 웨스트햄은 보언의 패스를 받은 대니 잉스의 슈팅이 빗맞고 옆으로 흐른 것을 끝까지 달려들어 마무리했다.
맨유도 득점을 위해 총공격에 나섰다. 회의룬의 슈팅과 브루노의 슈팅이 연달아 나왔으나 각각 골키퍼와 수비의 육탄방어에 막히며 고개를 떨궜다. 맨유는 에릭센 대신 조슈아 지르크지를 넣으며 승부수를 던졌다.
이 선택은 적중했다. 후반 36분 아마드 디알로가 올려준 킥을 회이룬이 머리로 박스 안으로 돌려줬고, 지르크지가 역시 머리로 골문 바로 앞까지 붙여줬다. 이를 카세미루가 또 머리로 받아넣으면서 동점골을 넣었다. 카세미루를 포함해 맨유 선수들은 크게 포효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도 두 주먹을 불끈 쥐어보였다.
기세를 이어 디알로가 박스 오른쪽 밖에서 왼발로 크게 감아차는 슈팅을 시도했으나 방향이 너무 정직했다. 공은 파비안스키 골키퍼 품에 안겼다.
승부를 결정지은 건 페널티킥이었다. 후반 막판 맨유의 수비 상황에서 더 리흐트가 공을 건드리지 못하고 발로 잉스를 가격해 넘어뜨렸다. 처음에는 주심이 보지 못해 그냥 넘어갔으나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보언이 키커로 나섰다. 올 시즌 3번 페널티킥을 시도해 모두 성공시켰던 보언은 이번에도 왼발로 오른쪽 하단 구석에 정확하게 찔러넣으며 다시 앞서가는 골을 터뜨렸다. 오나나가 방향을 읽었으나 워낙 구석으로 정확히 향한 슈팅이라 막을 수 없었다.
추가시간 12분이 주어졌고, 맨유가 최대한 힘을 쥐어짜냈다. 하지만 오히려 웨스트햄이 더 좋은 기회를 잡았다. 에메르송이 박스 안 슈팅을 때렸으나 오나나가 간신히 막아냈다. 이어진 역습 상황에서 가르나초가 돌파를 시도했지만 완비사카가 완벽한 태클로 막아세웠다.
추가시간의 추가시간까지 주어졌지만 브루노의 마지막 크로스가 골라인을 벗어나면서 경기는 웨스트햄의 2-1 승리로 종료됐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실시간 인기기사"
- 1위 김수미, 고혈당 쇼크사로 별세…장례식장 서버 마비
- 2위 배드민턴협회 논란 '충격'…안세영, 공짜로 돈벌이에 동원
- 3위 조세호 아내, 핫한 이유? 남다른 명품룩 자태…신혼여행 포착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