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3분기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의미있는 성장세는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현대제철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5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은 5조624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5% 감소했다. 순손실은 162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현대제철은 건설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매출 부진과 제품 가격 하락이 겹쳐 3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보다 4171억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보다 각각 465억원, 176억원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를 통해 "원재료 및 제품가격 하락으로 연결기준 약 360억원, 별도기준 약 270억원의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장 연구원은 재고평가손실을 감안해도 추정치를 소폭 밑도는 실적이라며 "건설향 수요 부진과 비수기 효과가 겹쳐 유례없이 낮은 수준의 봉형강 판매량을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봤다.
그는 또 "4분기 연결영업이익은 판매량 회복(비수기 효과 제거), 1회성비용(재고평가손실) 제거 효과,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효과, 롤마진 유지 등을 감안할 때 전년비로는 흑자전환, 전기 대비로는 49.3% 성장"을 예상했다.
그는 내년 실적 정상화를 위해서는 먼저 내수 건설 업황 개선으로 인한 철근 수요 회복이 필요하고 또한 강도 높은 중국 부동산 부양책 및 철강 감산정책으로 인한 저가 수입물량 축소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장 연군원은 "국내 신규착공면적과 분양 물량이 올 1분기부터 전년 대비 완만한 반등세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내년 하반기에는 철근 수요와 가동률의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과거 중국의 13, 14차 5개년계획 때와 같이 15차 5개년계획(2026~2030년) 발표 이전에 추가적인 철강 감산 정책 발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중국 추경 규모를 심의하는 11/4~8일 중국 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회, 12월 경제공작회의, 내년 3월 양회까지의 정책 모멘텀에 의한 변동성이 유발되는 구간을 예상하며, 유의미한 펀더멘털 개선이 예상되는 2025년 하반기를 향한 중장기적 접근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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