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은 지난 4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한 자사주 공개매수에 총 11.26%가(233만1302주)가 청약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당초 고려아연이 내세웠던 최대 목표 414만657주의 56.3% 수준이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MBK는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우리의 공개매수가(83만원)보다 주당 6만원이나 높았던 자기주식 공개매수에 많은 수의 주주분들이 청약하지 않은 점은 그 만큼 무너진 고려아연 거버넌스를 바로 세우겠다는 MBK와 영풍의 대의에 동참하시고 이를 지지하시는 주주분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어 "주주분들께서는 단기적인 수익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가치 판단을 하셨다고 생각한다"며 "MBK와 영풍이 최 회장의 대리인 문제를 해소할 경우 고려아연의 거버넌스가 개선돼 이사회가 제대로 기능을 발휘할 것이고 전문 경영진들이 올바르게 고려아연을 경영하게 돼 장기적으로 기업가치가 더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는 주주분들의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주주분들께서 이번 청약으로 인해 회사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간다는 점을 인지하고 최 회장 측 자기주식 공개매수에 참여하지 않기도 했다"며 "고려아연에게 발생할 수 있는 막대한 재무적 피해를 상당부분 줄일 수 있도록 소신 있는 판단을 해 주신 주주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MBK는 "고려아연 경영진은 이러한 주주분들의 판단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하루 빨리 자기주식 공개매수에 사용되지 않은 차입금을 상환함으로써 손실을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난 14일 저희에게 5.34%를 청약해주신 주주분들을 포함해 현명한 판단을 해주신 주주분들 덕분에 고려아연 기업 거버넌스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노력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며 "MBK와 영풍은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통해서 주주분들께 고려아연 기업 거버넌스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개선하려고 하는지, 최 회장의 전횡으로 인해 무력화됐던 이사회 기능은 어떤 방법으로 회복시키고자 하는지 상세하게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이제부터 고려아연 기업 거버넌스 개선을 본격화 하고자 한다"며 "고려아연 최대주주로서 경영지배를 공고히하고 투명한 기업 거버넌스 확립을 통해 고려아연의 지속 성장과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주분들은 물론 고려아연의 임직원 및 노동조합, 관계사 및 협력업체, 지역사회와도 진정성 있는 소통을 실행해 나갈 것"이라며 "책임있는 최대주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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