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시멘트, 안전한 환경에서 만듭니다" [현장]

"친환경 시멘트, 안전한 환경에서 만듭니다" [현장]

아이뉴스24 2024-10-28 09:00: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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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삼표시멘트는 안전·환경·사회에 대한 책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전사적 역량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중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친환경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탄소 배출은 물론 에너지 효율을 위한 첨단 기술, 혁신적인 공정을 도입하는 등 환경 중심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강원도 삼척시 삼표시멘트 공장. 배동환 대표이사는 삼표시멘트의 ESG 경영을 이같이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탄소배출을 줄여 친환경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23일 삼표시멘트 삼척공장에서 배동환 삼표시멘트 대표이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수현 기자]

삼척 삼표시멘트 공장은 국내 최초의 시멘트 공장이다. 지난 ?년 처음 가동되기 시작했다. 지금은 가장 일반적으로 쓰이는 포틀랜드 시멘트를 한해 약 957만톤(t) 생산하고, 시멘트 직전 단계의 덩어리인 클링커(Clinker)를 780만톤 생산하는 등 국내 최대 규모 공장 중 한 곳이다.

공장에서 생산되는 시멘트는 전용선에 실려 전국으로 운송된다. 삼표시멘트는 외부에서 빌린 5척을 포함해 총 14척을 운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한번 선적할 때 7000톤을 싣고 하루 평균 2척이 삼척항을 오가며 시멘트를 운송한다.

전용선을 이용할 경우 밀폐된 화물창고에서 하역기를 이용해 시멘트를 운반한다. 밀폐된 환경을 유지할 수 있어 운송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분진 발생을 최소화하고 시멘트에 치명적인 습기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동시에 바람이 많이 불어 기상 변수가 많은 제주에서도 우천이나 강풍 시에도 시멘트를 하역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23일 삼척항에 삼표시멘트의 시멘트전용선이 정박해있다. (사진은 관련 기관의 허가를 받아 촬영함) [사진=이수현 기자]

공장에서 시멘트가 만들어지는 현장을 둘러보면 거대한 규모의 설비가 눈에 띈다. 시멘트 생산을 위해 높은 열이 필요한 만큼 멀리서도 공장에서 발생하는 열이 느껴질 정도다.

시멘트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광산에서 석회석을 채취한 후 여러 원료를 배합한다. 이후 주 가열로인 소성로(킬른)에 넣어 1450℃가 넘는 고열로 가열하면 시멘트 원료들이 화학반응을 일으켜 클링커가 된다. 여기에 석고 등을 넣고 미세한 분말로 분쇄한 후에야 시멘트가 만들어진다.

이러한 과정이 여러 위험에 노출돼 있어 작은 실수가 있더라도 인명 사고를 야기할 수 있어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것은 시멘트 생산과정에서 중요하다. 또 여러 화학반응이 발생하는 만큼 다양한 유해물질이 방출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이에 삼척 공장은 이제 더 안전한 근무 환경 조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강원도 삼척시 삼표시멘트 공장 전경. 가열해 만들어진 클링커는 쿨러에서 온도를 낮춘 후 사진 오른쪽 클링커 저장탑으로 옮겨진다. [사진=이수현 기자]

삼표시멘트는 2020년과 2021년에 약 150억원을 투자해 사업장 안전 환경을 개선했다. 또한 각 부서는 팀별 성격에 맞는 안전활동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월별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안전관찰 1만1000건, 아차사고(언제든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직전 순간) 발굴 2000건을 목표로 삼아 각각 1만1125건, 2511건으로 초과 달성했다.

심연석 삼표시멘트 안전환경담당(CSO) 상무는 "2020년부터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한 결과 2021년 이후 3년 6개월 넘게 중대재해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표시멘트는 내년 상반기에는 600평 규모의 안전체험 교육장인 'Safety Training Center'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센터는 가상현실(VR)을 활용해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산업재해를 체험할 수 있도록 꾸밀 계획이다. 추락과 협착(끼임) 등 근무 중 겪을 수 있는 예기치 못한 사고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체험 위주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1700억원 친환경 투자 설비…저탄소 친환경 제품 개발

올해 시멘트업계는 '시멘트 산업 탄소중립 협력단'을 설립해 화석연료 대체·혼합 시멘트 비중 확대 등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고 있다. 이에 탄소배출의 주원인인 클링커 함량을 줄인 신제품을 개발하거나 석회석을 플라이애시(석탄을 연소시킬 때 공기 중에 섞여 나오는 석탄재)나 슬래그(제철소에서 발생하는 부산물) 등으로 대체하는 혼합 시멘트 사용을 늘리고 있다.

23일 삼표시멘트 삼척공장 제어실에서 직원들이 실시간 공장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사진=이수현 기자]

이러한 활동으로 시멘트 업계는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2018년 대비 8% 감축하는 성과가 있었다. 또한 업계는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21%, 2050년까지 54%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표시멘트는 저탄소 친환경 제품인 '블루멘트'를 브랜드화했다. 삼표시멘트 기술연구소에서 자체 개발한 블루멘트는 기존 1종 포틀랜드 시멘트(OPC) 대비 조기 강도가 뛰어나고 탄소 배출량도 기존 제품 대비 적은 것이 특징이다.

제품 생산과 함께 약 1700억원 규모의 친환경 투자 설비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여과집진기(먼지 등 입자가 포함된 기체를 각종 여과재를 통과시키면서 입자를 분리하는 장치)를 교체하거나 비산먼지 저감시설을 설치해 공장에서 방출되는 먼지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제주항에 시멘트 전용선을 투입한 것도 방출되는 먼지를 줄이기 위한 친환경 투자의 일환이다.

이와 함께 실시간으로 현장 감시도 진행하고 있다. 시멘트를 고온으로 굽는 킬른 제어실에서는 수많은 모니터가 설비 곳곳을 지켜보고 있다. 동시에 질소산화물(NOx)과 먼지 등 공장에서 방출되는 각 물질의 수치가 실시간으로 표시돼 이상이 발생할 경우 실시간으로 직원이 보고 후 조치할 수 있도록 했다.

삼표시멘트 관계자는 "제어실은 자동 제어의 전 단계인 APC(실시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정 변수를 최적화하는 시스템)가 적용됐고 최종 판단은 제어실 직원들이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최종 판단 등도 컴퓨터가 판단할 수 있도록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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