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家 뷰티경쟁] ②올리브영, 다양한 온·오프 전략 구사

[유통家 뷰티경쟁] ②올리브영, 다양한 온·오프 전략 구사

데일리임팩트 2024-10-28 08:56: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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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 CI. / 사진=CJ올리브영.
CJ올리브영 CI. / 사진=CJ올리브영.

[딜사이트경제TV 신현수 기자] 국내 H&B 스토어 1위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은 국내 수많은 오프라인 점포를 두고 있다. 2016년 원브랜드숍이 정점을 찍은 뒤, 멀티브랜드숍이 뜨면서 올리브영은 자사 경쟁력을 확대해갔다.

◇직영점 확보로 '시장 지배력' 강화

CJ올리브영 국내 점포 수. / 표=신현수 기자.
CJ올리브영 국내 점포 수. / 표=신현수 기자.

2016년 올리브영 점포는 국내 총 800곳이었다. 이후 미샤, 아리따움 등 원브랜드숍들은 점포를 줄여나갔지만, 올리브영은 달랐다. 8년 만에 554개 지점이 늘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올리브영 점포는 직영점 1131개, 가맹점 223개로, 총 1354개 오프라인 매장을 두고 있다. 직영 위주로 운영하기 때문에 고객에게 일관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었다.

직영점을 꾸준히 확대해 나간 올리브영은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갔다. 올리브영 내 다양한 화장품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고 가격대도 합리적이라 전 연령층에서 수요가 많다.

올해 1월에는 점차 증가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K-뷰티 수요에 따라 '글로벌관광상권영업팀'을 신설했다. 외국인 관광객 매출 비중 50% 이상인 매장(홍대·명동·동대문 등)을 특별 관리하는 방식이다.

올리브영은 비수도권에서의 특화 매장도 내고 있다. 지난달 올리브영은 경북 경주 황리단길에 디자인 특화 매장인 '올리브영 경주황남점'을 개점했다.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도모하기 위해 한옥 건축 양식으로 지었다는 설명이다.

◇高성장에 '옴니채널' 고도화까지

CJ올리브영 실적. / 표=신현수 기자.
CJ올리브영 실적. / 표=신현수 기자.

올리브영은 중국 사드배치 문제, 코로나19에도 호실적을 이어갔다. 올리브영은 2019년 CJ올리브네트웍스로부터 인적분할된 뒤, 2020년 매출 1조8739억원(전년비 412%↑)을 기록했다. 

이후 2021년 2조1192억원, 2022년 2조7809억원으로 매해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3조8682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올리브영 매출과 반기순이익은 각각 2조2872억원(전년비 27%↑), 2309억원(전년비 28%↑)으로 모두 전년도보다 증가했다.

올리브영은 현재 오프라인 매장 운영 외에 당일배송 시스템인 '오늘드림', V-커머스 서비스 '올영라이브' 등 옴니채널 고도화를 위한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다지고 있다.

특히 올리브영은 지난해 앱인앱 서비스로 '셔터'를 출시, 인플루언서 집단을 뜻하는 '셔터브리티'를 활발히 모집하며 온라인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IPO 기대↓…CJ그룹 승계 위한 '합병설'도

올리브영은 CJ그룹 승계 재원이다. 과거 올리브영은 IPO에 나섰으나, 증시 상황 악화로 2022년 상장작업을 중단했다. 이에 CJ와 올리브영 합병설도 나오고 있다.

사모펀드 글랜우드PE(프라이빗에쿼티)는 2021년 올리브영 구주와 신주를 총 4142억원(지분 22.6%)에 인수하면서 올리브영 2대 주주로 올랐다. 당시 책정된 올리브영 기업가치는 1조8000억원대다.

이후 올리브영 성장이 가속화하자 기업가치는 3조5000억원대로 올라왔다. 당초 클랜우드PE는 올리브영 IPO를 통해 엑시트하려 했으나, 올해 5월 올리브영 지분을 7800억원대에 매각하며 3700억원 가까이 수익을 얻었다.

CJ그룹은 글랜우드PE가 매각한 지분 중 절반(11.3%)을 되사오고, 올리브영은 이를 자사주 형태로 인수했다. 동시에 나머지 지분은 FI(재무적투자자) 신한은행이 참여한 SPC(특수목적법인)인 한국뷰티파이오니어 측에서 사들였다.

글랜우드PE가 올리브영 주주명단에서 제외되면서 올리브영은 IPO에 적극 나설 필요가 없게 됐다. 현 올리브영 실적으로 보아 자금조달 니즈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CJ올리브영 주주현황. / 표=신현수 기자.
올해 상반기 CJ올리브영 주주현황. / 표=신현수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경영리더)은 올리브영 지분 11.04%를 보유하고 있다. 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실장(이재현 회장 장녀) 또한 4.21%를 갖고 있다.

CJ㈜가 보유한 올리브영 지분은 51.15%로, CJ㈜와 올리브영이 포괄적 주식 교환 방식으로 합병할 경우,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 지배력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승계는 결국 지주사인 CJ㈜의 지분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한편 올리브영은 지난해 쿠팡에 대한 갑질 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 제재를 받았다. 올리브영은 대규모유통업법 제13조(배타적 거래 강요 금지), 제17조(불이익 제공행위의 금지) 제1호·제10호에 위반 따라 올초 18억96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후 올리브영은 재발 방지를 위해 공정거래 관련 법률 준수 및 상생·준법경영 강화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으나, 최근 무신사를 향한 갑질 의혹이 불거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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