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결정력은 리그 최악이다.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9라운드를 치른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웨스트햄유나이티드에 1-2 패배를 당했다.
맨유는 3승 2무 4패로 승보다 패가 많은 팀이 됐다. 승점 11점으로 14위에 머물렀다. 웨스트햄 역시 시즌 초 부진한 팀이었지만 맨유를 잡고 승점이 같은 가운데 다득점에서 앞서 13위로 순위를 조금 올렸다.
맨유가 상대 골문을 열지 못해 답답해 하던 후반 39분 크리센시오 서머빌이 오히려 웨스트햄의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웨스트햄의 전방압박에 이어 재빨리 슛까지 이어졌고, 대니 잉스의 빗맞은 슛이 흘러나오자 서머빌이 파고들며 마무리했다.
맨유는 후반 36분 조슈아 지르크제이의 헤딩슛을 문전에서 카세미루가 밀어넣으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이미 후반 막판이기 때문에 이대로 경기가 끝날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잠시 후 맨유는 누사이르 마즈라위를 센터백 빅터 린델뢰프로 교체하며 약간 수비적인 조치까지 취한 상황.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맨유 수비가 자멸했다. 맨유 수비수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걷어낸다는 동작이 상대를 잉스를 차 넘어뜨리는 꼴이 됐다. 비디오 판독(VAR)과 판정 시비가 길었지만 결국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재러드 보언이 왼발로 잘 차 넣으면서 결승골이 됐다.
맨유는 이날 슛 횟수에서 18회 대 12회로 웨스트햄보다 더 많은 기록을 남기긴 했다. 이처럼 많은 슛에 비해 득점이 영 나오지 않는 팀이 맨유다. 맨유는 9라운드 현재 8득점으로 경기당 1골을 넘기지 못했다. 맨유는 다득점 부문 18위로 리그 최악 수준의 공격력이다.
그럼 팀의 공격 전술과 득점기회 창출 능력도 18위 수준일까. 얼마나 위협적인 득점기회를 창출했는지 빅데이터로 슛당 계수를 적용할 수 있는 2차 기록 기대득점(xG, 이하 ‘후스코어드’ 기준)에 따르면 맨유는 리그 최악의 팀은 아니다.
맨유는 xG 15.69를 기록 중이다. 현재까지 만든 득점기회의 질은 약 16골을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뜻이다. 이는 리그 12위다.
xG도 높은 편은 아니지만 문제는 결정력이다. xG 대비 실제 득점이 -7.69로 리그 최악이다. 하위권 사우샘프턴, 크리스털팰리스보다 더 나쁘다.
맨유는 슛당 xG 기록에서도 리그 10위로 중간 정도는 된다.
선수별로 보면 xG 대비 실제 득점이 가장 낮은 선수는 -2.44의 브루누 페르난데스다. 다만 페르난데스는 중거리 슛등 애초에 xG가 낮은 슛을 모험적으로 많이 시도하는 선수라 이해할 여지는 있다. 현재까지 xG 2.44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그 다음으로 낮은 선수는 -1.42를 기록한 지르크제이, -1.19를 기록한 알레얀드로 가르나초 등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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