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대전)] 밥신은 귀중한 승리에 활짝 웃으며서도 친정 팀을 챙겼다.
대전하나시티즌은 27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5라운드(파이널B 2라운드)에서 대구FC에 1-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대전은 2연승을 기록하면서 9위에 올랐다. 대구는 6경기 만에 패배를 기록하면서 10위로 내려갔다.
친정 대구를 상대로 밥신은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킥오프 전부터 대구 선수들과 반갑게 인사를 한 밥신은 이순민과 호흡하며 중원을 장악했다. 긴 다리를 앞세운 공 소유 능력과 정확하고 간결한 패스는 대전 경기력 질을 높였다.
압박하고 공간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면서 패스를 연결했다. 최건주가 중앙으로 이동하면 좌측으로 이동했고 마사, 김준범이 모두 전방으로 전진하면 2선을 커버했다. 경기장 어느 곳이나 밥신이 존재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밥신은 후반에도 다채롭게 움직이면서 공수 전반에 걸쳐 관여했다. 공격에 올라가 있다가 어느새 내려와 빌드업을 이끌었다. 대구 공세가 거세진 흐름 속에서도 중심을 지키면서 힘을 실었다. 후반 43분 득점 기회를 놓쳤다. 밥신의 왼발 슈팅이 나왔는데 골대에 맞았다.
밥신이 기회를 놓쳤지만 경기는 대전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후반 추가시간 세징야가 페널티킥 실축을 한 게 결정적이었다. 밥신은 승리 기쁨을 만끽하면서도 대구 동료들을 향한 위로를 잊지 않았다. 경기 직후에도 마찬가지였고 믹스트존에서도 세징야, 바셀루스, 에드가와 따로 대화를 나누면서 위로를 전했고 정치인 등 대구 선수들과도 일일이 모두 인사를 했다.
인터뷰에서 밥신은 “복잡한 감정이 맴돌았다. 대전 팀원으로서 이긴 건 너무 좋았지만 세징야가 힘들었던 시절부터 많이 도와줬고 형 같은 존재라서 페널티킥 실축을 한 건 마음이 아팠다. 대구 역시 내가 있던 팀이고 지금도 애정을 한다. 대구도 잘 됐으면 좋겠다. 대구가 승강 플레이오프를 가더라도 잔류할 수 있으면 좋겠다. 대구라는 팀과 동료들, 팬들에 대한 애정이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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