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천, 김정현 기자) 청주 KB스타즈의 기둥이던 박지수가 빠진 자리에 강이슬뿐만 아니라 허예은도 공격을 분담해 맹활약했다.
허예은은 박지수 없는 KB가 이전과 다른 농구를 보여줄 수 있다고 자신했다.
KB는 27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은행과의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공식 개막전에서 허예은과 강이슬의 활약 속에 64-56으로 승리했다.
박지수가 빠진 KB는 전력 약화 우려 속에 허예은과 강이슬이 각각 19점, 17점을 터뜨렸다. 특히 두 선수가 3점 세 방을 터뜨리며 하나은행의 약한 외곽 수비를 무너뜨렸다.
허예은은 19점을 비롯해 3리바운드 7어시스트 스틸 4개를 기록하며 강이슬(17득점 6리바운드 3도움) 못지않은 맹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허예은은 "2년 전에 겪었던 개막전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에 1승이 1승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 같고 다 같이 해냈다는 기분이 들어서 느낌이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슛 밸런스가 좋아졌다는 평가를 들은 허예은은 "(비시즌에) 항상 많이 던지고 있고 연습 많이 하고 있다. 밸런스를 더 잡히면 좋겠는데 (경기) 초반에 잘 안 잡혀서 썩 좋은 것 같진 않다. 작년에 더 많이 던졌다. 새벽에도 나가서 던졌다. 이번에 대표팀에 다녀오면서 많이 못 던졌다. 줄어들긴 했다"라고 밝혔다.
박지수가 빠지면서 전력이 약화된 점을 선수들도 의식했는지 묻자, 허예은은 "(그래서 개막전이) 너무 중요하다는 걸 서로 말하지 않아도 알았던 것 같다. 그래서 더 집착하듯 하진 않았지만 운동할 때 태도에서 느껴졌다. 하나은행이 진안이 들어와 골밑이 강하지만 우리는 지수 언니가 나가 (골밑이) 약점이다. 그걸 어떻게 같이 메울지 연구도 많이 했고 수비 전술도 잘 이행하려고 노력했고 연습도 많이 했다. 오늘 그런 부분이 잘 됐다. 밑선 언니들이 힘들 텐데 고생을 많이 해줬다"고 설명했다.
개인 득점 기록에는 욕심이 없다고 말한 허예은은 박지수가 빠지면서 공격 비중이 늘어나 오늘 19득점이나 올렸다.
그는 "(박)지수 언니가 없어서 공격 옵션이 나뉘었다고 생각한다. 분업화로 잘 해내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지수 언니 있을 땐 포스트에 장점이 있었는데 지금은 스페이싱 농구가 가능하다. 공간이 굉장히 넓다. 그런 공격을 한번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첫 단추를 잘 꿴 허예은은 올 시즌 목표를 묻자,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요? 최대한 높이 올라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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