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은 27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안병훈은 김주형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을 치렀다.
1차 연장전에서 안병훈은 버디를 기록하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DP월드투어와 KPGA 투어 공동 주관 대회다. 안병훈은 2015년 5월 BMW 챔피언십 이후 9년 5개월 만에 DP월드투어 통산 2승째를 따냈다. 그해 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랐던 안병훈은 9년 만에 개인 통산 3번째 우승컵을 수집했다.
경기 후 안병훈은 "너무나 기쁘다. 9년 만에 우승이라 더 뜻깊다. 한국팬들에게 좋은 골프를 보여드리려 했는데 좋은 결과까지 얻었다.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안병훈은 "미국에 있는 첫 아이가 꼭 우승 트로피를 가져오라고 했는데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돼 흐뭇하다"며 기뻐했다.
우승 확정 후 안병훈은 9년 만에 감격과 기쁨의 눈물도 흘렸다. 어머니, 할머니와 포옹 아버지와는 손바닥을 맞잡으며 기쁨을 나눴다. 안병훈은 탁구 스타 출신 안재형과 자오즈민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스포츠 스타 2세다.
안병훈은 "생각보다 기뻤다. 우승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싶었는데 많은 생각이 스쳤다"면서 "그동안 나름대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이겨내는 데 가족들의 도움이 컸다. 보너스 같은 우승이다"며 눈물을 흘린 이유를 설명했다.
그토록 바랐던 우승까지 달성하면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PGA 투어에서는 22개 대회에 출전해 소니 오픈 준우승을 포함해 톱10에 5차례 진입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파리올림픽에도 출전했고 프레지던츠컵에도 선발됐다.
안병훈은 "투어 챔피언십, 프레지던츠컵, 올림픽 등 목표로 했던 것을 다 이뤘다"면서 "우승은 운도 따라와 줘야 한다. 톱10 입상은 실력이 있다는 증거다. 내 골프가 매년 느는 것에 만족한다. 이번 대회가 우승 물꼬를 튼 대회가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러면서 안병훈은 "한국에서 많은 팬이 응원해주셔서 힘이났다"면서 "내년도 올해처럼 좋은 시즌을 보내고 가족과 함께 제네시스 챔피언십 타이틀 방어를 위해 한국에 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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