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희2, 김홍민 3:0 완파
돌풍의 주역에서 태풍의 눈으로
‘24/25 휴온스PBA챔피언쉽’이 이제 4강과 결승전 두 라운드만 남겨놓았다. 당연히 3관왕을 노리는 강동궁과 우승후보 마르티네스가 관심의 대상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번 대회 최대 주인공은 박승희2(35)다. 그는 지금 만화를 그리던 붓 대신 큐를 잡고 드라마를 써내려가고 있다.
4강 매치업 박승희2-마르티네스, 강도궁-P응우옌
이날 8강전에선 시즌 3관왕에 도전하는 강동궁이 SK렌터카 동료 응오를 제압하며 준결승에 진출했고, 스페인의 마르티네스, 베트남의 P.응우옌도 4강에 합류했다.
아울러 28일 치러질 4강 매치업도 박승희2-마르티네스(12:00), 강동궁-P응우옌(15:00)으로 정해졌다.
박승희2는 8강전에서 김홍민을 세트스코어 3:0(15:7, 15:13, 15:11)으로 완파했다.
1세트를 먼저 따낸 박승희2는 2세트서는 후반 13이닝까지 12:13으로 끌려가며 세트를 내줄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14이닝 째 선공서 3득점하며 먼저 15점에 도달, 세트스코어 2:0으로 치고나갔다.
박승희2는 3세트 들어서는 초반 2이닝부터 하이런9점을 터뜨리며 일찍이 승기를 잡았다. 이어 8이닝 째 15점을 완성하며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 1부투어 첫 4강에 올랐다.
지난 22/23시즌 3부투어(챌린지투어)로 프로에 데뷔한 박승희2는 지난 시즌 2부투어로 승격한데 이어 올 시즌에 1부투어까지 올라왔다. 그 동안 4개투어에선 별다른 존재감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내로라하는 강호들을 연파하며 5연승으로 4강까지 질주했다.
“기분 얼떨떨, 언강생심 마음으로 최선 다할 것”
그러다 6년여 전부터 김남수(NH농협카드그린포스)가 운영하는 당구장에 단골 손님으로 드나들며 조금씩 공을 배웠다. 이때까지만 해도 당구는 여전히 취미였다. 하지만 작가생활에 대한 압박이 점점 커지며 지난 2022년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당구선수였다.
박승희2는 4강행을 확정한 뒤 전화통화에서 “그간 1부투어에 나설 때면 결과보다는 기량 발전을 목표로 두었는데 4강까지 오르니 아직 얼떨떨하다”며 “운도 좋았지만 이번 대회에선 이전과 달리 나만의 경기 루틴을 꾸준히 유지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준결승 상대인 마르티네스는 실력은 물론, 집중력과 체력이 굉장히 뛰어난 선수라 생각한다. 스스로 항상 강조하는 ‘언강생심’ 마음가짐을 유지하되, 이왕 4강까지 올라왔으니 최선을 다해 정상에 도전해 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다른 8강전에선 마르티네스가 2점대 애버리지(2.704)를 앞세워 고상운에 3:1 낙승을 거뒀고, 강동궁은 응오딘나이와 ‘SK렌터카 집안싸움’에서 3:1로 승리했다.
베트남의 P.응우옌은 결정적인 장타 세 방(10점, 10점, 8점)을 앞세워 주시윤에 3:1로 승리, 지난 21/22시즌 2차전(준우승) 이후 3년여만에 다시 4강을 밟았다. [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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