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고양/이용휘 기자] PBA 투어 통산 5승을 달성한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 크라운해태)가 시즌 2승과 통산 6승 도전을 위한 막판 레이스에 올랐다.
27일 오후 5시에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온스 PBA 챔피언십' 8강전 대결에서 고상운과 첫 맞승부를 벌인 마르티네스는 1, 3, 4세트에서 승리를 거두고 세트스코어 3-1로 시즌 3번째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올 시즌 1차 투어와 2차 투어에 연달아 준결승에 오른 마르티네스는 1차 투어에서는 강동궁(SK렌터카)에게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으나 2차 투어에서는 결승에서 다시 강동궁과 만나 세트스코어 4-2로 설욕하며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마르티네스는 이후 베트남에서 열린 3차 투어 64강에서 패하며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를 얻었지만, 4차 투어에서 8강에 오른 데 이어 이번 5차 '휴온스 챔피언십'에서 4강에 진출하며 'PBA 최강자'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16강에서 '킹스맨' 김재근(크라운해태)을 꺾고 8강에 올라 프로당구 원년 이후 5년여 만에 두 번째 8강행에 성공한 고상운의 기세도 좋았다.
1세트 초구로 4득점을 올린 고상운은 3이닝에 2점을 더 보태 2:6으로 앞섰다. 고상운은 5이닝 3득점, 6이닝 1득점을 올리고 8:10으로 여전히 우위를 차지했지만 마르티네스가 7이닝에 끝내기 하이런 7점을 성공시키고 단번에 15:10으로 경기를 끝내 버리며 순식간에 1세트를 눈앞에서 빼앗기고 말았다. 세트스코어 1-0.
2세트에 고상운은 1이닝 4득점, 2이닝 8득점, 3이닝 1득점, 4이닝 1득점을 올리고 4이닝 만에 세트 포인트에 올랐고, 8이닝에 남은 1점을 무사히 처리하며 15:11로 세트스코어 1-1로 되돌렸다.
3세트부터 두 선수의 본격적인 장타 대결이 벌어졌다. 1이닝에 두 선수 모두 2득점씩을 올렸고, 2이닝을 범타로 물러났다. 3이닝에 선공인 고상운이 1득점을 올리고 타석을 넘기자 마르티네스가 하이런 8점을 올리고 10:3으로 리드, 고상운의 4득점 공격에도 아랑곳없이 남은 5점을 모두 따내며 4이닝 만에 15:7로 3세트를 손에 넣었다.
4세트 6이닝째에 마르티네스가 5점의 장타를 기록하자 이번에는 고상운이 하이런 8득점으로 응수하며 8:12로 점수를 뒤집었고, 7이닝에 2점을 더 보태 9:14로 세트 포인트에 먼저 도달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마무리는 마르티네스가 한발 빨랐다. 마르티네스는 8이닝 선공 타석에서 끝내기 6점으로 마무리하며 15:14 간발의 차로 승리, 세트스코어 3-1로 준결승행 티켓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이로써 마르티네스는 28일 열리는 준결승전에서 부라크 하샤시(튀르키예, 하이원리조트), 마민껌(베트남), 조재호(NH농협카드), 로빈슨 모랄레스(휴온스) 등 PBA 팀리거들은 연파하며 이번 투어 이변의 주인공이 된 '팀리거 킬러' 박승희2와 대결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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