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자밀 워니(오른쪽)가 2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점프슛을 시도하고 있다. SK가 19점차로 뒤진 경기를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3승1패로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시진제공|KBL
SK는 27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서울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4쿼터 막판 스틸에 이은 속공이 살아나 76-73으로 이겼다. 3승1패의 SK는 공동 2위로 점프했으나, 삼성은 개막 4연패에 빠졌다.
3쿼터까지는 삼성의 우세였다. 삼성은 코피 코번(17점·12리바운드), 이원석(9점·8리바운드), 최현민(14점), 이정현(16점·4어시스트) 등의 공격이 호조를 보인 덕분에 3쿼터 초반 58-39, 19점차로 앞서는 등 쾌조의 흐름을 이어갔다. 수비에서도 SK의 스피드를 묶는 데 어느 정도 성공했다.
그러나 3쿼터 중반 이후 SK의 수비가 조금씩 살아났다. SK는 52-61로 격차를 좁힌 가운데 승부처가 된 4쿼터에 돌입했다. 승부처에서도 SK의 강력한 수비가 빛났다. 삼성의 실책을 유도하며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66-64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시소게임을 펼친 SK는 종료 1분여를 남기고 2차례 수비에서 오재현(11점·4스틸)과 자밀 워니(29점·10리바운드·3스틸)의 연속 가로채기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이를 모두 속공 득점으로 연결해 74-73으로 다시 앞섰다. 계속해서 SK는 수비에 성공한 뒤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안영준(10점)이 모두 적중시킨 데 힘입어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다.
한편 수원에서 벌어진 경기에선 원정팀 울산 현대모비스가 아시아쿼터 가드 미구엘 옥존(20점·3점슛 5개)이 연장전 종료 직전에만 3점슛 2개를 잇달아 터트린 덕분에 홈팀 KT를 91-89로 따돌렸다. 현대모비스는 2승1패를 마크했고, KT는 2연승을 마감하며 2승2패가 됐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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