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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국내 종합격투기 대회 로드FC의 간판스타 김수철(33·로드FC 원주)이 뼈아픈 패배 이후 한 달 도 안돼 치른 복귀전에서 승리를 따냈다.
김수철은 27일 강원도 원주시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70’ 대회 메인이벤트 밴텀급 토너먼트 4강전에서 김현우(22·팀피니시)를 경기 내내 그라운드로 압도한 끝에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김수철은 로드FC에서 밴텀급과 페더급 챔피언에 오른 레전드 파이터다. 원 챔피언십, 라이진 등 국제무대에서도 이름이 높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부담이 컸다. 불과 한 달도 안 된 지난달 29일 일본에서 열린 라이진 대회에서 일본의 이노우에 나오키에게 1라운드 3분55초 만에 레퍼리스톱 TKO 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패배였다. 몸과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다. 그런 상황에서 불과 한 달도 안 돼 로드FC 대회에서 나오는 것은 무리라는 우려가 컸다.
하지만 김수철은 로드FC와 의리를 지켰다.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음에도 대회를 위해 출전을 강행했다. 자신보다 11살이나 어린 신예 김현우를 상대로 노련함이 뭔지 확실히 보여줬다.
김수철은 3라운드 내내 스탠딩 타격전을 펼치는 대신 테이크다운에 이은 파운딩으로 김현우를 제압했다. 종합격투기 전적 5승 1패의 김현우도 패기 있게 맞섰지만 그라운드 능력에서 차이가 컸다.
김수철은 몸에 큰 무리가 가지 않도록 그라운드 늪을 만들었다. 김현우가 아무것도 하지 못하도록 늪을 만들어 꽁꽁 묶었다. 결국 3라운드 종료 후 채점 결과 김수철의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이 선언됐다. 패한 김현우는 김수철에게 큰절을 하면서 존경심을 전했다.
밴텀급 토너먼트 결승에 오른 김수철은 대망의 우승 트로피를 놓고 양지용과 맞붙는다. 양지용은 애초 이번 대회에서 코센 아카노프와 4강전 대결을 펼칠 예정이었다. 하지만 아카노프가 감량 도중 심장에 문제가 생기면서 양지용이 기권승을 거뒀다.
가만히 결승전에 오르게 된 양지용은 마이크를 잡고 “상대 건강이 악화해 경기 전에 취소됐다. 상대방에게 너무 실망했다. 계체도 실력이다”며 “결승전에서 풀지 못한 한을 풀겠다”고 큰소리쳤다.
김수철과 양지용은 오는 12월 29일에 열리는 로드FC 대회에서 밴텀급 토너먼트 결승전을 벌이게 된다. 결승에서 이긴 선수는 1억원의 상금과 공식적으로 챔피언에 등극하게 된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열린 라이트급 4강전에선 아르투르 솔로비예프(러시아)와 카멜 마도메도프(바레인)가 각각 우리나라의 신동국과 김인성을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두 선수 역시 12월 29일 로드FC 대회에서 우승상금 1억원을 놓고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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