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김수철(오른쪽)이 27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종합격투기(MMA) 스포츠 페스티벌 ‘굽네 로드FC 070’ 김현우와 밴텀급 4강전에서 킥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김수철은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사진제공|로드FC
지난해 열린 2023 글로벌 토너먼트에선 ‘아시아 최강’ 김수철(33·로드FC 원주)이 밴텀급 우승을 차지했었다. 라이트급 우승자는 ‘러시아 챔피언’ 아르투르 솔로비예프(30·MFP)였다. 둘은 올해 대회에서도 4강에 진출,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며 각자의 상대들과 격전을 벌였다.
이날 대회의 메인이벤트는 단연 ‘디펜딩 챔피언’ 김수철과 ‘코리안 스트롱’ 김현우(22·팀피니쉬)의 밴텀급 4강 대결. 둘은 1라운드부터 치열한 타격전을 주고받으며 케이지 내 온도를 뜨겁게 끌어 올렸다.
김수철은 장기인 레슬링을 적극 활용해 포인트를 획득했고, 타격에 강점이 있는 김현우는 김수철의 안면부를 지속적으로 노려 타격에서 우위를 점했다.
1라운드에 승부를 보지 못한 둘은 2라운드에서 다시 불꽃 튀는 대결을 벌였다. 라운드 초반 김수철이 김현우를 상대로 다시 레슬링을 시도해 상위 포지션을 가져가면서 파운딩 공격을 퍼부었다. 김현우가 방어에 성공해 타격전을 다시 벌이는 듯 했지만, 김수철은 또다시 태클을 성공시켜 2라운드 내내 파운딩 공격으로 착실하게 포인트를 쌓았다.
3라운드에서도 김수철은 똑같은 전략을 사용했다. 김현우는 3라운드에서도 김수철의 태클을 효율적으로 막지 못했다. 레슬링을 통해 계속 상위 포지션을 차지한 김수철은 김현우의 체력을 소진시키는 가운데 자신의 페이스는 꾸준히 유지해 결국 3-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따냈다.
이제 김수철은 먼저 결승에 오른 ‘제주짱’ 양지용(28·제주 팀더킹)과 밴텀급 우승 타이틀을 놓고 겨루게 된다. 김수철은 경기를 마친 뒤 양지용과 만나 “나이 먹은 늑대가 벨트를 가지러 가겠다. 노련한 파이터가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주겠다”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한편, 둘의 경기에 앞서 열린 라이트급 4강전에선 지난해 라이트급 우승자인 솔로비예프가 ‘소방관 파이터’ 신동국(43)을 길로틴 초크로 꺾고 결승에 다시 올랐다. 카밀 마고메도프(32·KHK MMA TEAM)는 ‘한국 복싱 웰터급 챔피언’ 난딘에르덴(37·전욱진 멀티짐·한국명 김인성)을 2-1 판정승으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 솔로비예프와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글로벌 토너먼트 결승은 오는 12월 29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개최되는 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굽네 로드FC 071에서 열린다. 우승한 파이터에게는 밴텀급과 라이트급 각 1억 원의 상금과 챔피언 벨트가 수여된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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