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인기·준비 물품 소진…경제효과와 새로운 가능성 확인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지난 24일부터 4일간 강릉커피거리 일원에서 열린 '제16회 강릉커피축제'가 방문객 44만 명을 기록하며 27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축제는 '바다와 다시 만나다'를 슬로건으로 그동안 실내에서 박람회 형태로 진행되던 행사를 커피축제의 발상지인 바닷가 야외 커피거리로 옮겨 진행해 커피축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
축제는 강릉커피거리∼송정해변 간 1.2km 구간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돼 아름다운 해안 풍광 속에 바다향, 솔향, 커피향을 만끽할 수 있게 했다.
커피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100人 100味 바리스타 핸드드립 퍼포먼스'는 강릉항 방파제로 장소를 옮겨 시원한 바다를 배경으로 100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동시에 커피를 내려 관람객에게 대접하는 장관을 연출했다.
커피와 어울리는 강릉의 베이커리 맛을 보여주고자 올해 처음 마련한 5m 크기의 대형 케이크 만들기 퍼포먼스도 많은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다.
해변에서는 음악공연과 독립영화를 상영, 관람객이 백사장에 앉아 바다와 커피와 공연을 동시에 즐겼고, 안목다방에서는 1970∼80년대 추억의 노래 DJ 부스를 운영해 기성세대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올해 처음 등장한 강릉커피축제 캐릭터 콩이·솔이의 인기도 치솟았다.
커피콩과 솔방울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콩이와 솔이는 특색있는 모습과 귀여움으로 커피축제 SNS 인증사진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또한, 행사에 참여한 150여개 업체 가운데 일부는 행사 종료 전에 준비된 물품이 모두 소진되는 등 높은 판매율을 보여 커피축제의 경제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주최 측은 평가했다.
가장 우려했던 교통 문제도 시민과 관광객의 적극적인 대중교통 및 축제 임시 순환버스 이용, 일방통행 협조에 힘입어 일부 시간대를 제외하고 큰 교통체증 없이 원활한 축제장 방문이 이루어졌다.
축제장 주변 사회단체 회원들은 자발적으로 매일 행사장 주변 환경정화 활동을 펼쳤으며, 많은 커피숍이 열린 화장실 운영과 할인행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도 했다.
심상복 강릉시 문화관광국장은 "이번 축제는 기존 실내 박람회 형태에서 벗어나 바다와 함께하는 강릉커피축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올해 축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강릉커피축제의 명성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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