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한경숙 기자] 배우 김수미의 며느리 서효림이 27일 오전 11시 서울 한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발인식에서 눈물로 고인을 배웅했다. 유가족과 연예계 동료, 수많은 팬이 모여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하며 애도의 시간을 가졌다.
발인식에서는 고인과 각별한 인연을 맺었던 방송인 장동민, 윤정수, 정준하와 tvN ‘수미네 반찬’ 문태주 PD가 운구를 맡았다. 김수미와 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에서 모녀 호흡을 맞추며 인연을 쌓고, 고인의 아들 정명호 씨와 결혼해 실제 고부가 된 서효림은 “엄마 너무 고생만 하다 가서 어떡해”라며 오열해 주변을 숙연하게 했다. 장례를 마친 고인은 장지인 용인아너스톤으로 향했다.
김수미는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데뷔해, 드라마 ‘전원일기’, ‘발리에서 생긴 일’, ‘안녕 프란체스카’, 영화 ‘가문의 영광’, ‘맨발의 기봉이’ 등 다채로운 장르에서 활약했다. 특히 예능 ‘수미산장’, ‘수미네 반찬’에서 유쾌한 입담으로 세대를 초월한 사랑을 받았다. '국민 엄마'로 불리며 온화함과 따뜻함을 전해온 그는 늘 시청자에게 웃음과 위로를 선사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배우 김용건, 신현준, 이병헌·이민정 부부, 박원숙, 박은수, 김영옥 등도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다. 일정상 참석하지 못한 탁재훈, 이상민 등은 SNS를 통해 애도의 뜻을 전했으며, 구혜선, 정지선 셰프, 이연복 셰프, 하리수 등도 온라인에서 애도의 메시지를 남겼다.
특히 김수미는 1980년 MBC ‘전원일기’에서 60세 노모 ‘일용 엄니’를 연기해 MBC 연기대상에서 신인상과 대상을 수상하며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안녕 프란체스카’에서 유쾌한 코믹 연기를 선보이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김수미는 평소 장례식에 대해 남다른 소망을 밝혔던 것으로도 유명했다. 2018년 SBS ‘집사부일체’에 출연해 “장례식에서 볼 수 없는 영정사진을 찍고 싶다. 사람들이 웃으며 기억할 수 있게 해달라”며 자신이 출연한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포스터의 밝게 웃는 모습이 영정사진이 됐다.
고인은 지난 25일 심정지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아들 정명호 씨는 “어머니 김수미 배우를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언제나 연기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간직했던 어머니를 기억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수미는 용인아너스톤에서 영면에 들었다.
Copyright ⓒ 메디먼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